|
|
|
|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맨유 부임을 확정한 루벤 아모림 감독이 이끄는 스포르팅CP가 '거함' 맨시티를 잡는 대파란을 일으켰다.
이날 경기의 관심은 온통 스포르팅 감독, 아모림에게 쏠렸다. 포르투갈 출신 30대 젊은 사령탑인 아모림은 지난달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에릭 텐 하흐 감독의 후임으로 전격 선임됐다. 오는 11일 올드트라포드에서 공식 입성할 예정인 가운데, 이날 경기는 '미리보는 맨체스터 더비'의 성격을 띠었다. 아모림 감독이 '전술 천재'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과의 지략대결에서 어떤 승부를 펼치는지 맨유팬뿐 아니라 온 유럽에 관심있게 지켜봤다.
사전 기자회견에서 "맨시티를 꺾으면 새로운 (알렉스)퍼거슨이 등장했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고 '맨유 전설' 퍼기경을 과감히 소환한 아모림 감독은 맨유팬이 환호할 만한 결과를 도출했다.
|
|
|
이에 맞서는 맨시티는 엘링 홀란을 최전방에 세우고 사비뉴, 필 포든, 베르나르두 실바, 마테우스 누녜스, 마테오 코바시치로 미드필드진을 구성했다. 리코 루이스, 자메이 심슨-푸시, 마누엘 아칸지, 요스코 그바르디올로 포백을 꾸렸다. 에데르송이 골문을 지켰다.
맨시티가 전반 4분만에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갔다. 상대 진영에서 빌드업을 차단한 포든이 직접 왼발슛으로 골문을 열었다.
하지만 전반 37분 스포르팅이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절묘한 침투패스를 받은 요케레스가 단숨에 박스 안까지 달린 뒤 달려나온 골키퍼를 피해 동점골을 넣었다.
|
|
후반 4분, 페널티를 얻은 스포르팅. 키커로 나선 요케레스가 골문 우측 구석으로 침착하게 차넣으며 점수차를 2골차로 벌렸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제레미 도쿠, 일카이 귄도안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지만, 이미 넘어간 주도권을 되찾아오는데 실패했다. 후반 24분 상대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를 얻었지만, 홀란이 찬 공이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도리어 후반 36분 스포르팅에 4번째 골을 헌납했다. 요케레스가 페널티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경기는 스포르팅의 4대1 깜짝 대승으로 끝났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