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토트넘 부주장 제임스 매디슨이 자기 할 일을 다했지만 전술적인 이유로 교체를 당했다. 역할이 다소 겹치는 동료 데얀 쿨루셉스키는 이 결정이 옳았다고 평가했다. 매디슨은 캡틴 손흥민과 함께 '다트 세리모니'를 종종 펼쳐 한국 팬들에게도 친숙한 선수다.
앞서 토트넘은 19일 영국 런던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서 웨스트햄을 4대1로 완파했다.
전반 18분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36분 쿨루셉스키가 동점골을 터뜨렸다. 전반을 1-1로 마친 뒤 토트넘은 후반전에 세 골을 몰아쳤다. 손흥민은 쐐기골을 포함해 3골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손흥민은 승리가 확실해진 후반 25분에 티모 베르너와 교체되며 체력을 안배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웨스트햄이 미드필드 지역에서 우리에게 특정한 질문을 던지는 것을 느꼈다. 사르의 파워가 후반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사르가 우리에게 진짜 에너지를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포스테코글루는 "그는 정말 잘했다. 우리가 공격적이고 간결한 플레이를 원할 때마다 위협적인 움직임을 제공했다"고 칭찬했다.
쿨루셉스키도 포스테코글루의 의견에 적극 동의했다.
쿨루셉스키는 "미드필드에 균형이 충분하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너무 공격적이었다. 다음 경기에서는 그것을 살펴보고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
|
매디슨은 전반전에만 기회창출 5회를 기록하며 자기 몫을 충분히 해냈다. 하지만 쿨루셉스키의 말대로 공격과 수비 균형이 문제였다. 사르는 후반에 들어와 태클 성공률 100%(2/2)를 비롯해 적극적인 수비적 행동을 보여줬다. 매디슨은 태클 시도가 아예 없었으며 수비적 행동은 사르의 절반 수준이었다.
토트넘의 중앙 미드필더 자원은 매디슨 쿨루셉스키 비수마 사르 외에 로드리고 벤탄쿠르까지 주전급이다. 매디슨은 지난해 여름 토트넘 입단 이후 10번 역할을 부여받아 붙박이 주전으로 뛰었다. 쿨루셉스키가 측면에서 중앙으로 이동하면서 매디슨과 비슷한 포지션에 위치했다. 비수마와 사르, 벤탄쿠르는 굳이 분류하자면 수비형에 가깝기 때문에 직접적인 경쟁 상대는 아니다. 토트넘이 공수 조화를 위해 공격형 미드필더를 1명만 써야 한다면 매디슨은 쿨루셉스키와 경쟁을 피할 수 없다. 매디슨의 철밥통이 위험해졌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