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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23·파리생제르맹)이 '제로톱' 트라우마를 깼다. 이강인은 지난 2021년 3월 25일 일본과의 한-일 친선경기에 제로톱으로 선발 출격했다. 그에게 주어진 시간은 딱 45분이었다. 이강인은 전반전을 마친 뒤 이정협과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한국은 '숙적' 일본에 0대3으로 참패했다.
펄펄 날았다. 이강인은 전반 6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상대 선수와의 몸싸움을 이겨내고 감각적인 힐패스로 우스만 뎀벨레에게 돌파 기회를 만들어줬다. 당시 상대 선수는 이강인의 유니폼을 물고 늘어졌지만, 이강인은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전반 18분 측면에서 날카로운 패스로 뎀벨레에게 또 다시 기회를 만들어주기도 했다. 이강인은 전반에만 키패스 6개를 기록하는 등 맹활약했다. 발끝을 예열한 이강인은 팀이 1-0으로 앞서던 후반 13분 기어고 득점포를 가동했다. 그는 그라운드 중앙에서 뎀벨레의 패스를 받아 브래들리 바르콜라에게 건넸다. 바르콜라가 강력한 오른발슛을 날렸다. 하지만 그의 슈팅은 골포스트를 맞고 튕겨나왔다. 이강인은 틈을 놓치지 않았다. 곧바로 달려들어 다이빙 헤더로 득점을 완성했다. 이강인은 풀타임 소화하며 팀의 3대1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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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강인은 이날 프로 커리어 처음으로 헤더골을 완성했다. PSG는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강인이 보기 드문 헤더골을 넣었다. 그는 유럽 5대 리그에서 처음으로 헤더골(139경기 15골)을 넣었다'고 전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