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에릭 텐하흐 감독을 위기에서 구해낸 선수는 그의 애제자였다.
맨유는 이날 경기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조슈아 지르크지가 최전방에 나서고, 2선에 마커스 래시포드, 브루노 페르난데스, 아마드 디알로가 자리했다. 3선은 코비 마이누,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호흡을 맞췄다. 포백은 지오구 달롯,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마티아스 더 리흐트, 누사이르 마즈라위가 구성하고 골문은 안드레 오나나가 지켰다.
사우샘프턴은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카메론 아처가 원톱, 2선은 타일러 디블링, 마테우스 페르난데스, 벤 디아스, 중원은 플린 다운스, 레슬리 우고추쿠가 지켰다. 수비진은 유키나리 스가와라, 잭 스테픈스, 얀 베드나렉, 카일 워커-피터스가 자리했다. 골키퍼 장갑은 애런 램스데일이 꼈다.
|
|
맨유도 밀리지 않았다. 전반 15분 골문 앞에서 지르크지가 에릭센의 패스를 받으며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지르크지의 슈팅은 램스데일에게 잡히고 말았다. 이어진 공격에서도 마즈라위의 슈팅을 램스데일이 잡아내며 사우샘프턴이 위기를 넘겼다.
사우샘프턴은 중요한 선제골 기회를 날렸다. 전반 33분 달롯의 파울로 디블링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다만 키커로 나선 아처가 시도한 슈팅이 너무 쉽게 오나나에게 막히며 사우샘프턴은 땅을 쳤다.
간신히 실점 위기를 극복한 맨유가 반격에 성공했다. 맨유는 전반 35분 더 리흐트가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로 마무리하며 그대로 사우샘프턴 골망을 흔들었다. 더 리흐트는 맨유 데뷔 이후 3경기 만에 득점을 터트렸다.
선제골을 터트린 맨유는 기세를 올리며 추가골까지 성공시켰다. 전반 41분 코너킥 이후 흘러나온 공을 아마드가 패스로 연결하자,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공을 잡은 래시포드는 정확한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상대 골문 구석을 찔렀다. 공은 수비를 뚫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향했다. 전반은 맨유의 2-0 리드로 마무리됐다.
|
|
맨유에 악재가 찾아왔다. 후반 32분 리산드로가 통증을 호소하며 조니 에반스와 교체됐다. 다만 사우샘프턴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오히려 수적 열세 상황에 놓이게 됐다. 후반 34분 스테픈스가 역습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발을 높게 올려 양발 태클을 시도했고, 주심은 곧바로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꺼내 들며 퇴장을 선언했다.
맨유는 또 부상 문제가 발생했다. 후반 42분 더 리흐트가 통증을 호소했고, 카세미루가 대신 그라운드를 밟았다. 다만 오히려 추가골을 터트렸다. 후반 추가시간 달롯의 패스를 받은 가르나초가 박스 중앙에서 강력한 슈팅으로 램스데일 머리 위를 노렸고, 공은 그대로 골문 안으로 향하며 맨유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결국 경기는 맨유의 3대0 승리로 마무리됐다.
|
다만 맨유는 강등권을 상대로 거둔 승리이며, 향후 일정이 험난하기에 텐하흐 감독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22일 리그에서 크리스털 팰리스를 만나는 맨유는 이후 토트넘, 애스턴빌라, 브렌트포드, 웨스트햄 등 저력이 있고,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을 경쟁해야 하는 팀들을 연거푸 만날 예정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