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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리 카슬리 잉글랜드대표팀 임시 감독이 아일랜드전을 앞두고 국가 제창 논란에 휩싸였다.
버밍엄 태생이지만 아일랜드공화국 국가대표로 뛰었던 카슬리는 "아일랜드 대표팀에서 뛰면서 가장 어려움을 겪었던 것이 바로 이것(국가 부르기)이었다"고 털어놨다. "워밍업을 마치고 경기장에 들어올 때와 국가를 부르는 사이에 공백이 너무 컸다. 그래서 한번도 부르지 않았다. 나는 늘 경기와 경기 첫 동작에 집중했다. 그 기간 동안 마음이 흔들리는 것을 경계해야 했다"고 돌아봤다. "나는 축구에 정말 집중했고, 그 집중력을 코칭에 활용했다. 21세 이하 대표팀 때도 국가를 부를 때 나는 한구석에 있었다. 상대가 어떤 전술을 세팅할지, 경기 중 우리의 첫 번째 액션들을 준비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임시감독이긴 하지만 잉글랜드대표팀의 사령탑이 A매치 국가대항전에서 국가를 부르지 않겠다고 선언한 데 대해 영국 내 여론이 들끓고 있다.
스포츠 칼럼니스트 제프 파월은 "리 카슬리는 오늘 당장 잉글랜드 대표팀 임시감독에서 해임돼야 한다. 대표팀 감독이 국가 부르기를 거부하는 건 배신이고 그는 잉글랜드 감독으로 적합하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카슬리 임시 감독은 아일랜드전에 '유로2024 스타' 해리 매과이어와 잭 그릴리시, 앤서니 고든,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등을 선발로 내세울 계획이다. 아놀드가 자신의 원래 포지션이자 최애 포지션 라이트백으로 설 예정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