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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홍명보호 1기'에 발탁된 왼발 스트라이커 오세훈(25·마치다 젤비아)이 A대표팀 합류 직전 리그 경기에서 오랜 골 침묵을 깼다.
팀 동료인 나상호가 왼쪽 측면 돌파 후 왼발로 띄운 크로스를 문전 앞 강력한 헤더로 연결, 시원하게 골망을 갈랐다.
지난 5월15일 세레소오사카전 득점 이후 10경기, 108일간의 기다림 끝에 터뜨린 득점포다.
오세훈은 올 시즌 개막 후 5월까지 6골을 몰아치는 절정의 기량을 뽐냈지만, 최근 석달간은 침묵으로 일관했다.
올해 J리그 승격팀 마치다에 오세훈과 나란히 입단한 나상호는 지난 5월 세레소전에 이어 또 한 번 특별한 선물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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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은 개인 SNS에 득점 장면을 공유하고는 나상호를 태그했다. 하트 얼굴과 키스 이모지를 달아 애정과 감사를 표현했다.
마치다는 후반 42분 티아고 산타나에게 실점하며 패색이 짙었지만, 후반 추가시간 8분 에릭의 극장 동점골로 2대2 비겼다. 같은 날 FC도쿄를 3대2로 꺾고 리그 7연승을 질주한 산프레체 히로시마에 선두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내려앉았다. 두 팀은 승점 55점 동률을 이뤘지만, 산프레체가 득실차에서 4골 앞섰다.
지난 6월 처음으로 A대표팀에 발탁된 오세훈은 7대0 승리한 싱가포르전에서 후반 42분 손흥민과 교체투입해 3분 남짓 뛰며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이어진 중국전(1대0)에는 벤치를 지켰다.
아쉬움 속에 첫 소집 일정을 마무리한 오세훈은 울산 시절 은사였던 홍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핵심 공격수 조규성(미트윌란)이 무릎 수술 후 장기 부상 중이고, 주민규(울산)가 한 달 넘게 침묵 중인 상황에서 한국 공격진에 새로운 희망이 되어야 하는 미션을 떠안았다.
오세훈은 '괴물 골잡이' 엘링 홀란(맨시티)처럼 장신(1m93)에 왼발잡이라는 차별성을 지녔다.
홍명보호는 2일 소집 후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1차전을 펼친다. 9일엔 오만 무스카트 술탄카부스 경기장에서 오만과 2차전을 치른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