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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김천이 K리그 26번째 구단으로 탄생할 수 있을까.
문제는 김천 상무의 연속성이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군팀의 전제조건은 상무 운영 기간이 끝날 때 자체적으로 구단을 창단하는 것이다. 결정은 김천의 몫"이라고 했다. 이는 '군팀'의 숙명과도 같다. 김천에 앞서 상무를 품었던 광주, 상주도 같은 시기를 겪었다. 다만, 두 팀의 길은 달랐다. 광주는 상무가 떠난 뒤 시민구단 광주FC를 창단했다. 상주는 아니었다. 지난 2011년 상주시는 상무와 연고협약 체결을 하고 K리그 무대에 첫 발을 내디뎠다. 상주는 상무와 연고 협약이 끝나면 시민 구단으로 전환해 K리그와 동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2020년 4월 재보궐선거를 통해 선출된 강영석 상주 시장은 '상주 상무를 시민프로축구단으로 전환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결국 상주 상무는 K리그에서 강렬했던 10년의 마침표를 찍었다.
김천도 자칫 '골든타임'을 놓칠 위기다. 김천은 연고 협약 당시 '4+1'년을 맺었다. 벌써 4년의 시간이 흘렀다. 예정대로라면 시민구단 전환을 위해 기본 틀이 완성돼 있어야 할 시간이다. 하지만 그 사이 구단의 '키'를 쥔 시장(구단주)이 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았다. 구단은 구단주의 '사법 리스크'에 걸려 시민구단 전환의 '골든타임'을 놓칠 위기를 맞았다.
그렇지만 김천엔 아직 기회가 남았다. 연고 협약 만료를 앞둔 상황에서 지난 3월,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했다. 김천 구단 관계자는 "일각에선 '상주 상무가 10년 간 지속됐으니 김천도 1년씩 연장할 수 있겠지'라는 얘기가 돈다. 사실무근이다. 명확한 협약 기간은 4+1년이다. 원래 연고 계약은 2024년 12월 31일까지였지만, 1년 연장한 덕에 2025년 12월 31일까지 됐다. 그렇지만 상황이 촉박하다"고 말했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김천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2025년 상반기까지 결론이 나야 한다. 2026시즌 신규팀 신청은 6월까지 받는다"고 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