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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 이영준이 스위스리그 그라스호퍼로 이적한다.
25일 이적료에 이어 셀온 조항에 타결이 이뤄지면서 구단간 합의가 완료됐다. 그라스호퍼 신임 스포츠디렉터가 '21세 군필' 이영준 영입에 진심인 가운데 21세 이하 선수로는 파격적인 대우, 최고 수준의 이적료와 셀온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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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별 대표팀에서 전천후 원톱 공격수로 공인받았지만 아직 시니어 국가대표 레벨에선 검증되지 않은 이영준은 스위스 리그 중위권 팀 도전을 통해 다져가는, 현실적인 루트를 택했다. 소속팀 수원FC에도 쏠쏠한 이적료를 선물했다. 스위스리그는 유럽 빅리그에서 주목하는 리그로 박주호도 2011~2013년 바젤에서의 활약에 힘입어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 도르트문트로 진출한 바 있다.
스위스 취리히 연고의 그라스호퍼는 1886년 창단된 유서 깊은 축구클럽으로 로이 호지슨(1999~2000년), 토르스텐 핑크(2018~2019년) 등 명장이 지휘봉을 잡아 지난 2002~2003지슨 포함 스위스 슈퍼리그 27회 우승을 기록한 팀이다. 2020~2021시즌 챌린지리그에서 우승해 슈퍼리그로 승격한 후 지난 시즌 11위 등 꾸준히 중위권을 이어왔다.
이적합의서에 양구단이 사인만 하면 이영준의 이적 절차가 마무리된다. 스위스 슈퍼리그가 이미 개막했고, 지난 21일 루가노 원정에서 1대2로 패한 상황, 28일 루체른, 내달 4일 바젤과의 홈경기가 이어진다. 이영준은 26일 수원FC 선수단을 떠나 주말 스위스로 출국, 메디컬 테스트 후 빠른 시일내에 리그 경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