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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킬리안 음바페가 파리 생제르맹(PSG)을 상대로 법정 공방을 예고했다.
음바페는 최근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레알 입단식을 진행했다. 경기장에 음바페의 모습을 보기 위해 무려 8만5000여명의 팬들이 자리했다고 알려졌다. 음바페는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등장과 함께 "할라 마드리드"를 외치며 팬들과 교감했다.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지난 2022년 당시에도 레알은 음바페를 영입하기 직전까지 갔었다. 다만 당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파리 생제르맹(PSG)의 강한 만류로 음바페는 잔류를 택했다. 이후 음바페는 2024~2025시즌을 앞두고 다시 한번 레알 이적을 택했고, 계약 만료를 앞뒀기에 PSG도 어쩔 수 없이 음바페를 보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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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는 음바페가 구두로 보너스를 탕감해 주겠다고 약속했다는 입장이다. 구단은 양측의 관계가 악화되어 해당 내용을 서면으로 남길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적 결정 이후 음바페를 통해 이적료 수익도 얻을 수 없었던 PSG는 보너스를 지급하지 않기로 결정했고, 음바페의 임금도 두 달가량 지급하지 않았다. 결국 상황이 해결되지 않으며 이제는 법정에서 구단과 선수가 돈의 지급 여부를 두고 다투게 될 것으로 보인다.
ESPN은 '음바페가 PSG를 법정에 세울 준비가 됐냐는 질문에 라마리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면 물론이라고 밝혔다'라고 전했다. 라마리는 "아무도 당시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밝힐 수 없다. 지난 2년 동안 나세르 알 켈라이피 회장과 음바페는 항상 둘이서만 만났다"라며 진실은 두 사람만이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PSG가 이 상황을 빠르게 정상화할 것이라고 믿는다. 이것은 이혼 같은 일이고, 누가 TV를 가져갈지, 누가 가구나, 차를 가져갈지를 정하는 일이다. 모든 것을 더럽히지 않기를 바란다"라며 빨리 상황이 진정되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음바페의 레알 이적으로 마무리될 것이라 보였던 PSG와 음바페의 인연이 이제는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빠른 해결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결국 이별은 법정에서 얼굴을 붉힌 후에야 가능할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