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토트넘을 괴롭히는 에이전트가 있다. 문제는 토트넘 소속 선수의 에이전트다.
다만 드라구신의 시간은 토트넘에서는 좀처럼 오지 않았다. 미키 판더펜이 부상으로 결장하는 시기에 잠시 선발로 나서기도 했지만, 부진한 경기력을 노출했다. 이후 판더펜이 복귀하자 곧바로 벤치로 돌아갔다. 이후 특별한 활약 없이 첫 시즌을 마감했다.
드라구신 에이전트 마네아는 시즌 종료 이후 "그가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면 다른 해결책을 찾을 것이다. 아직은 1월 이적이기에 그런 것을 생각할 수 없었다. 그러지 않기를 바란다. 다만 안토니오 콘테가 있는 나폴리와 같은 팀에서 제안이 오면 고려할 수밖에 없다"라며 도리어 주전 경쟁에서 밀린다면 드라구신을 이적시키겠다는 압박을 가했다.
|
드라구신이 활약하자 다시 한번 마네아가 입을 열었다. 토트넘에 다시 한번 주전 경쟁과 입지에 대한 압박을 주는 발언이었다.
마네아는 "드라구신은 무엇이든 할 준비가 됐다. 경쟁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이렇게 강력한 수비수는 막을 수 없으니 걱정하지 않는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드라구신에 대해서 뭐라고 할 말이 없다. 만약 그가 이대로 계속 활약한다면 세계 최고의 센터백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오늘 다른 선수를 보기 위해 나폴리 스카우트가 경기장을 찾았다. 어쩌면 드라구신을 봤을 수도 있겠다"라며 다시 한번 나폴리 이적에 대한 언급으로 토트넘을 불편하게 만들었다.
토트넘이 기대를 품고 영입한 신입생이 기량보다도 에이전트의 발언으로 문제를 겪고 있다. 선수의 발전을 위한 걱정일 수도 있지만, 당장 이적을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인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