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코뼈 부상을 당한 '프랑스 슈퍼스타' 킬리안 음바페가 일단 대표팀 캠프에 복귀했다.
|
해당 장면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목소리가 컸다. '맨유 레전드' 로이 킨은 ITV에 출연해 "음바페가 부상을 입었고, 좌절감을 느꼈을 것이다. 그러나 고의적으로 경기를 중단하기 위해 그라운드에 다시 들어간 것은 잘못됐다. 만약 감독으로부터 지시를 받고 그런 것이라면 결코 정상적인 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분명히 치료를 받고 나왔다. 다시 돌아오는 건 상관없지만, 그라운드에 나와 앉아있을 거라면 옐로카드를 받아야 한다. 정말 보기 싫은 장면이었다"라고 말했다.
|
음바페는 곧바로 뒤셀도르프의 병원으로 이송됐다. 코뼈 골절 진단을 받았다. 경기 뒤 데샹 감독은 "음바페가 코를 심하게 다쳤다. 의료진의 대처를 계속 지켜봐야 한다. 팀에 몹시 나쁜 소식이다. 분명한 것은 음바페가 팀에서 계속 뛰는 게 중요하다. 음바페가 함께 하면 팀은 더 강해질 것이지만 없더라도 잘 싸워내야 한다"고 말했다.
불행 중 다행인 소식이 있다. 필리프 디알로 프랑스축구협회장은 스포츠 매체 ESPN과 인터뷰에서 "음바페는 처음 진단에서 수술이 필요할 것으로 보였다. 대표팀 의무팀이 실시한 추가 검사에서는 수술하지 않아도 된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ESPN에 따르면 음바페는 다음 경기 출전에 대비해 보호 마스크를 제작했다. 다만, 22일 예정된 네덜란드와 D조 2차전 출전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
유럽 언론 유로스타는 '음바페는 코뼈 부상에도 마스크를 착용한 뒤 팀에 복귀할 예정이다. 현재 프랑스 대표팀 베이스캠프로 복귀했다. 당장 수술을 받지는 않는다. 프랑스 대표팀에선 그를 위해 마스크를 만들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손흥민이 카타르월드컵에서 그랬던 것처럼 마스크를 쓰고 남은 대회를 치를 공산이 크다. 손흥민은 당시 안와골절 부상에서 빠르게 돌아와 대한민국의 두번째 원정 16강을 이끈 바 있다.
음바페도 개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마스크 디자인 아이디어 주세요'라고 의견을 구했다. 정작 선수 본인은 유쾌하게 현실을 받아들이고 있다. 다수의 팬은 고민하지 않고 '닌자거북이'를 외쳤다. "진정한 닌자거북이로 거듭난다"고 환호했다. 닌자거북이는 음바페의 별명이다. 닮았다는 이유에서다. 대표팀 동료인 마르쿠스 튀랑(인터밀란)은 최근 인터뷰에서 "내가 음바페보다 잘생겼다. 난 닌자거북이를 닮지 않았다"고 말했다. 과거 티아고 실바(플루미넨세)는 파리생제르맹에서 뛰던 시절 라커룸에서 음바페에게 닌자거북이 마스크가 담긴 박스를 선물했다. 음바페는 당시에도 유쾌하게 마스크를 쓰며 동료들에게 큰 웃음을 안겼다.
|
|
일단 훈련 캠프에 돌아왔지만, 네덜란드와의 2차전은 출전이 불투명하다. 음바페와 충돌했던 단소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음바페가 부상 당한 것에 미안한 마음이다. 그가 빨리 그라운드에 복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사과의 글을 남겼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