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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한국 축구 남자 A대표팀 사령탑 찾기가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정해성 위원장은 1차 비대면을 통해 외국인 후보군과 접촉했고, 이를 통해 추려진 후보군을 만나기 위해 직접 유럽으로 갔다. 정 위원장은 영국에서 복수의 후보들과 접촉했다. 스포츠조선을 통해 한국행을 희망했던 에르베 르나르 프랑스 여자대표팀 감독과는 만남이 불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위원장은 위원들에게 만난 후보들의 게임 모델, 지도 철학, 커뮤니케이션 스킬은 물론 미팅 태도와 한국행 희망 정도 등에 대해 소상히 전했다. 이를 바탕으로 장시간의 토론이 진행됐고, 1순위는 '황희찬 스승' 마치 전 리즈 유나이티드 감독이었다.<스포츠조선 4월 29일 단독 보도>
정 위원장은 공격축구의 신봉자인 마치 감독의 전술과 철학에 높은 점수를 줬고, 위원들 역시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력강화위는 마치 감독 포함, 총 4명의 지도자를 최종 후보군으로 정했다. 마치 감독을 필두로, 후보군의 우선 순위까지 매겼다. 하지만 사실상 마치 감독 '올인'에 가까웠다. 타 후보 보다는 마치 감독을 선임한다는 생각으로 협상에 전력투구했다. 하지만 돈 뿐만 아니라 '기타 조건'에서 합의를 보지 못했다.
때문에 원점에서 다시 논의를 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축구계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이 경우 정 위원장이 당초 밝힌 데드라인인 5월초 선임은 사실상 물건너 가게 된다. 내달 펼쳐지는 북중미월드컵 2차 예선 싱가포르(원정)와 중국(홈) 경기도 임시 감독 체제로 진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