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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울산 HD는 아픈, 김천 상무에는 환희의 승점 1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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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은 국가대표 센터백 김영권이 드라마를 쓸 뻔했다. 경기 시작 2분 만에 루빅손의 선제골을 앞세워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김천은 탄탄한 공수밸러스와 한 발 더 뛰는 공격 축구로 울산을 괴롭혔다. 전반 25분 뼈아픈 장면이 연출됐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김천의 강현묵이 쓰러졌다. 김영권이 저지하는 과정에서 접촉이 있었다. VAR(비디오판독)에 이은 온필드리뷰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전반 29분 키커로 나선 김대원이 깔끔하게 동점골로 연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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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권은 "축구란 게 비길 수도 질 수도 있다. 결과에 연연하다 보면 안좋을 수 있다. 신경쓰지 않고 있다"고 했다. 다만 잦아진 실수에 대해선 "내 실력이다. 개인적인 실수는 내가 잘못한 거니까 특별하게 드릴 말씀이 없다. '더는 실수를 하지 않겠다'라고 말하기보다 다음에 또 이런 실수가 나올 수도 있다. 최대한 실수를 안하려고 하는 수밖에 없다.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다"고 담담하게 얘기했다.
1990년생인 김영권은 올 시즌 카타르아시안컵 출전으로 휴식기 없이 질주를 계속하고 있다. 그는 "못 쉰 건 사실이다. 하지만 몸이 힘들다는 건 핑계로 들릴 수 있다. 그래서 굳이 말을 하지 않았다. 스스로 잘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문제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경기를 하다 보면 그럴 수 있다. 이슈가 돼 다룰 문제는 아니다"고 응원했다.
울산은 파죽의 6연승과 선두 탈환 목전에서 좌절했다. 승점 1점에 그친 울산은 승점 24점(7승3무1패)을 기록, 2위를 유지했다. 3위 김천(승점 22·6승4무2패)과의 승점 차는 2점이다. 선두 포항 스틸러스(승점 25·7승4무1패)와의 격차도 그대로다. 다만 울산은 한 경기를 덜 치러 여전히 여유가 있다.
울산=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