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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변수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이날 패배에 대해 조성환 인천 감독은 매우 화가 난 듯 보였다. 그는 기자회견장에서 쉽게 입을 열지 못했다. 분노를 삭히려 애쓰는 것처럼 보였다. 이윽고 입을 연 조 감독은 "우선 비가 많이 왔는데, 경기장에 찾아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 또 죄송하다고 말하고 싶다. 지난 한 주 동안 열심히 잘 준비했는데, 축구라는 게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 여러 변수가 나왔는데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변수가 생기면서 우리가 우위를 지키지 못했고, 수적 열세를 이겨내지 못했다. 다 감독 책임이다. 내가 잘 대응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인천은 이후 동점을 만들기 위해 공세를 퍼부었지만, 끝내 상대 골망을 열지 못했다. 센터백 김건희를 최전방 원톱으로 올리는 방법까지 동원했다.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에 박승호의 슛이 크로스바에 맞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다.
인천=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