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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조세 무리뉴 감독에게 김민재를 추천해준 선수는 정말로 손흥민이었다.
이어 그는 "토트넘에 있을 때 좋은 중앙 수비수를 찾고 있었다. 손흥민에게 물어보니, 그가 중국에서 뛰고 있는 좋은 중앙 수비수가 있다고 말해줬다. 난 그 선수의 경기를 보기 시작했고, 손흥민이 영상통화도 걸어줬다. 통화하면서 대화했다. 에이전트를 통해서도 방법을 찾았지만 정말 적은 비용 때문에 토트넘에서 영입하지 않기로 했다"며 토트넘 시절 김민재를 영입하기로 했었다고 직접 이야기했다.
2019~2020시즌 토트넘은 무리뉴 감독에 요청에 따라 중앙 수비수를 알아보고 있었다. 이때 토트넘이 김민재를 영입하려고 했던 건 사실이었다. 손흥민이 토트넘에 김민재를 추천해줬다는 현지 보도가 있었는데, 무리뉴 감독의 발언으로 사실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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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김민재를 추천해준 것인지 확인하는 질문에는 "제안을 해줬다. 그대로 진행했고, 가능한 한 모든 방법을 찾았다. 선수에 대해서도 분석하면서 김민재가 하고 있는 실수와 개선점까지도 찾았다. 김민재는 이탈리아 리그에서 뛰면서 성장했다. 이제는 최고의 센터백이 됐다. 나는 김민재랑 2~3번 영상통화를 했다"고 다시 한번 확인시켜줬다.
무리뉴 감독이 김민재를 원했다는 건 AS로마 사령탑을 맡고 있을 때 직접 밝힌 사실이다. 로마와 나폴리의 맞대결을 앞두고, 무리뉴 감독은 김민재에 대한 극찬과 함께 우회적으로 토트넘은 비판하는 발언을 남긴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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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무리뉴 감독은 "나는 김민재를 토트넘으로 데려가고 싶었다. 영상통화를 통해서도 김민재와 이야기를 했지만 토트넘을 도움을 주지 않았다. 김민재도 정말로 토트넘으로 오고 싶어했다. 나는 영상통화도 2~3차례 했다. 이제 김민재는 나폴리에서 뛰는 '나쁜' 수비수다"고 언급했다. 김민재를 나쁜 수비수로 지칭한 이유는 토트넘이 김민재를 저렴한 가격에 영입해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무리뉴 감독이 원했던 김민재 영입이 불발된 후, 토트넘은 조 로든을 급하게 영입했다. 로든에 투자한 이적료가 1,200만 유로(약 175억 원)였다. 토트넘이 이 돈을 김민재한테 투자했다면 구단의 역사가 달라졌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