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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김민재가 단 두 번의 실수가 모두 실점으로 이어지며 무너졌다.
홈팀 바이에른은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해리 케인이 출전하고, 2선에 토마스 뮐러, 자말 무시알라, 르로이 사네가 자리했다. 3선은 레온 고레츠카와 콘라트 라이머가 호흡을 맞췄다. 수비진은 누사이르 마즈라위, 김민재, 에릭 다이어, 요슈아 키미히가 구성했다. 골문은 마누엘 노이어가 지켰다.
원정팀 레알 마드리드는 4-4-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최전방에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주드 벨링엄이 투톱을 구성하고, 중원은 페데리코 발베르데, 오렐리앙 추아메니, 토니 크로스, 호드리구가 출전했다. 포백은 페를랑 멘디, 나초 페르난데스, 안토니오 뤼디거, 루카스 바스케스가 나섰다. 골키퍼 장갑은 안드리 루닌이 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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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레알의 빠른 역습 기회를 차단했다. 전반 12분 비니시우스의 전진 기회를 김민재가 전진하여 빠른 수비로 차단했고, 이어진 바이에른의 공격 기회에서 무시알라의 슈팅까지 이어졌지만 골문을 외면했다. 전반 16분에도 발베르데가 바이에른 정면으로 전달하려는 공을 기민재가 빠른 태클로 차단해 공격 기회 자체를 막아냈다.
레알의 반격이 성공했다. 김민재의 뒷공간이 뚫렸다. 전반 24분 김민재가 전진한 틈을 노려 크로스가 뒤로 침투하는 비니시우스를 향해 패스를 건넸다. 비니시우스는 김민재를 따돌리고 순식간에 바이에른 박스 안으로 전진해 깔끔한 슈팅으로 노이어까지 뚫어내며 골문을 갈랐다.
레알은 추가 득점을 위해 분전했다. 전반 29분 비니시우스가 벨링엄의 침투패스를 받아 바이에른 페널티박스를 향해 들어갔는데, 이번에는 동시에 질주한 김민재가 비니시우스를 막아내며 공을 가져왔다.
바이에른도 만회를 위해 나섰다. 전반 40분 무시알라가 직접 돌파를 통해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케인의 슈팅은 강하게 레알 골문으로 노렸지만, 골대 옆으로 향하고 말았다.
레알도 마찬가지로 프리킥 기회를 잡으며 바이에른을 압박했다. 전반 44분 마즈라위가 박스 안으로 진입하려는 벨링엄을 막으며 프리킥을 내줬다. 키커로 나선 호드리구의 슈팅은 수비벽에 막혀 골라인을 벗어났다. 전반은 레알의 1-0 리드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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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후반 초반에도 좋은 수비를 선보였다. 후반 4분 비니시우스가 페널티박스 좌측 깊숙한 곳에서 공을 잡으려는 시도를 사전에 차단했다.
노이어의 엄청난 세이브가 바이에른을 구했다. 후반 6분 비니시우스가 김민재의 수비에도 불구하고 전방으로 내준 패스가 크로스에게 향했다. 크로스는 페널티박스 아크 좌측에서 날카로운 감아차기를 시도했는데, 이 공이 골문 구석으로 꽂히기 전에 노이어가 몸을 날려 선방했다.
바이에른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8분 사네가 페널티박스 우측에서 직접 돌파를 통해 박스 안으로 진입했고, 강력한 왼발 슛으로 골대와 루닌 사이를 정확하게 노리며 레알 골망을 흔들었다.
바이에른은 곧바로 추가 득점 기회까지 얻어내며, 경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후반 11분 무시알라가 레알 박스 안 돌파 과정에서 바스케스의 태클로 넘어졌다. 주심은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케인은 정확하게 페널티킥을 꽂아넣으며 경기를 뒤집었다.
김민재가 결정적인 수비로 레알의 득점 기회를 차단했다. 후반 19분 바이에른 페널티박스 안에서 비니시우스가 시도한 슈팅이 다이어를 맞고 흐르자, 비니시우스가 이를 다시 잡아 밀어넣으려고 한 것을 김민재가 미리 위치를 잡으며 공을 잡을 기회마저 주지 않았다.
레알은 다시 한 번 김민재의 뒷공간을 노렸다. 후반 34분 루카 모드리치가 김민재 뒤로 뛰는 비니시우스를 보고 로빙패스를 전달했다. 김민재가 빠르게 뒤따라갔음에도 비니시우스가 먼저 박스 안으로 진입해 슈팅 기회를 잡았는데, 이번에는 노이어가 선방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김민재가 페널티킥을 내주고 말았다. 후반 37분 호드리구의 박스 안 돌파를 막는 과정에서 김민재가 파울을 범하며 그대로 페널티킥을 내주고 말았다. 키커로 나선 비니시우스는 실수 없이 바이에른 골망을 제대로 갈랐다. 김민재로서는 전반 첫 실점 빌미 제공 이후 단단한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더욱 안타까운 실책이었다.
결국 경기는 두 팀의 2대2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