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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마지막 우승이 1961년이었던가?"
경마 전문 리포터인 맷 채프먼이 대뜸 '토트넘이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할까요?'라고 물었다. 채프먼은 토트넘 팬으로 알려졌다.
퍼거슨 감독은 '언젠가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토트넘팬들에게 희망을 선물할 수도 있었지만, 단호하게 "아니"라고 답하며 웃었다.
퍼거슨 감독은 토트넘의 마지막 우승 시기를 정확히 기억하고 있었다. 토트넘은 1951년 첫 우승 이후 10년만인 1961년 두번째이자 마지막 우승을 따냈다. 그로부터 63년이 지난 지금까지 우승과 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무관 징크스가 쉽사리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퍼거슨 감독은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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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거슨 감독은 1986년부터 2013년까지 무려 27년간 맨유를 이끌며 수없이 토트넘을 상대했다. 과거 토트넘과 홈경기를 앞두고 맨유 선수들에게 '얘들아, 토트넘이다'라고 말한 '팀 토크'는 두고두고 회자된다.
토트넘은 지난 라운드에서 애스턴 빌라를 4-0으로 대파한 뒤 이날 0-3으로 무기력하게 패하며 4위 탈환에 실패했다. 토트넘이 풀럼에 패한 건 손흥민이 입단하기 전인 2013년 3월 이후 11년만이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우리가 성장하지 못하면 4위는 무의미하다"고 쓴소리를 뱉었다.
이날부로 39경기 연속 EPL 득점이 마침표를 찍었다.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선발출전해 후반 42분까지 87분간 그라운드를 누볐으나,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는 등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