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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제자 케빈 더 브라위너가 경기에 대한 열정으로 말다툼을 벌였다.
맨시티는 전반 23분 존 스톤스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지만, 후반 5분 알렉시스 맥알리스터에게 페널티킥 실점을 허용했다. 이후 추가 득점이 터지지 않으며 무승부로 경기를 마감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승부 균형이 유지되던 후반 중반 과감한 교체를 선택했다. 후반 24분 더 브라위너와 훌리안 알바레스를 빼고, 마테오 코바치치와 제레미 도쿠를 투입했다.
경기 후 더 브라위너의 행동과 함께 과르디올라와의 관계에도 적신호가 켜진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하지만 과르디올라는 논란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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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르디올라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해당 논란에 대한 질문이 들어오자 "나는 행복하다. 그가 화난 것을 좋아한다. 그는 다음 경기에서 내가 얼마나 틀렸는지를 증명할 기회를 받게 될 것이다"라며 오히려 더 브라위너가 열정을 가지고 교체에 불만을 표한 것에 대해 향후에 실력으로 증명할 것이기에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부족한 부분이 있었기에 교체를 결정했다. 공을 소유해야 했고, 그런 부분을 일부 선수들이 부족했기에 교체했다. 교체 이후 우리는 나아졌다. 그런 부분에서 교체가 변화를 주고 싶었지만, 우리에겐 더 브라위너도 필요하다"라며 교체 이유도 설명했다.
더 브라위너와 과르디올라가 이런 논쟁 아닌 논쟁을 벌이며 화제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5월에도 맨시티와 레알 마드리드의 유럽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당시 더 브라위너가 공을 뺏기자 과르디올라 감독은 벤치에서 일어나 강한 흥분을 표했다. 그러자 더 브라위너는 과르디올라에게 "입 좀 다물어"라며 강하게 쏘아붙였다.
당시에도 더 브라위너의 언행이 논란이 됐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은 "나는 그것이 정말 좋다. 우리가 서로에게 소리치는 것 말이다. 그런 에너지가 좋으며, 이런 일이 처음도 아니다. 아무도 더 브라위너가 훈련장에서 내게 얼마나 소리 치는지 모를 거다"라며 익숙하며 기쁜 일이라고 밝혔다.
경기에 대한 과르디올라와 더 브라위너의 열정만큼이나, 두 사람의 관계는 불만, 욕설로는 끊어질 수 없을 만큼 단단해 보인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