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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EPL) 도움왕을 노릴 수 있는 위치까지 올라왔다.
티모 베르너의 득점을 도운 장면 역시 환상적이었다. 이미 3대0으로 승부가 많이 기울자 손흥민은 2선 낮은 위치까지 내려와 볼 배급에 관여했다. 좌측에서 볼을 직접 전개하기 시작한 손흥민은 볼이 앞으로 향하자 뒤에서부터 빠르게 달려오기 시작했다.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손흥민에게 공을 넘겨줬고, 손흥민은 속도로 수비수를 뚫어낸 뒤 가운데로 향하는 베르너에게 정확한 패스를 넣어줬다. 베르너의 논스톱 슈팅이 빌라의 골망을 뚫어냈다.
1골 2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은 단숨에 리그 도움 공동 6위까지 올라섰다. 6위지만 1위와의 격차는 단 2개뿐이다. 토트넘이 다른 경쟁팀들과 비교했을 때 경기 수도 1경기 덜 치렀기 때문에 충분히 역전 스토리를 그려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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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샬리송이 살아났고, 존슨이 손흥민과 뛰어난 호흡을 보여주고 있으며 베르너도 부활의 기미를 보이는 중이다. 도움 기록은 동료들의 경기력과도 연결되는 측면이 있는데 토트넘 공격진들은 분명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만약 손흥민이 도움왕을 차지하게 된다면 이는 아시아 선수가 세운 또 하나의 역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EPL 역사에선 아시아인 선수가 도움왕을 차지한 적이 없다. 유럽 4대 리그로 넓힌다면 이란의 메흐디 마다비키아가 2002~2003시즌에 아시아 역사상 처음으로 유럽 4대 리그 도움왕에 올랐다. 마다비키아 이후로는 유럽 빅리그에서 아시아 도움왕에 오른 선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