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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공격은 관중을, 수비는 승리를 부른다.' 스포츠에서 종목을 막론하고 통하는 유명한 격언이다. 수비가 부실하면 결국 실리를 챙길 수 없다는 이야기다.
원인을 시원하게 진단하기 어렵다. 한국 수비진을 이끄는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는 자타공인 유럽 최정상급 센터백이다. 한국은 아시안컵에 돌입하기 직전 A매치 7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 기간 한국은 20득점 무실점이다. 6승1무를 달성했다. 7경기 연속 무실점은 2016년 슈텔리케 전 감독(당시 10경기 연속 무실점) 시절 이후 처음이다. 그런데 아시안컵 조별리그 첫 경기 바레인전에 바로 실점했다(3대1 승). 2차전 요르단과 경기에서는 2골을 주더니(2대2 무승부), 3차전 말레이시아전은 충격의 3실점(3대3 무승부) 했다.
조직력을 탓하자니 구성원은 그대로다. 중앙 수비수 김민재와 정승현(울산 HD) 좌우 윙백 이기제(수원 삼성) 설영우(울산 HD) 조합이 고정이었다. 이들이 7경기 '클린시트'의 주역이다. 하지만 예선 두 경기에서 3골을 내줬다. 클린스만 감독은 말레이시아전에 수비진을 바꿨다. 김민재와 설영우는 두고 정승현 대신 김영권(울산 HD), 이기제 대신 김태환(전북 현대)를 투입했다. 그리고 말레이시아에 3골이나 헌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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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선이라 자칫 방심했을 가능성도 있다. 차라리 그랬다면 토너먼트부터는 반전이 기대된다. 동등한 상대를 만나 라인을 내리고 신중하게 운영한다면 대회 직전 뽐냈던 '짠물' 수비가 살아날지도 모른다.
클린스만 감독은 "실점이 많았다. 보완하기 위해 대화를 많이 했다. (심판) 판정이 아쉽기도 했다. 사우디아라비아전이 가장 중요하다. 앞을 보고 준비하겠다"고 했다. 한국은 31일 오전 1시(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아시안컵 16강전을 치른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