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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여기, 전반기가 한참 지난 현재까지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저주받은 팀'이 있다.
올시즌에만 감독을 3번이나 교체하고, 골키퍼도 3명이나 기용했지만, 여전히 첫 승이 요원하다.
운도 지지리없다. 지난 22일 레알마드리드 원정에서 전반 43분만에 2골을 넣으며 앞서갔지만, 후반에만 3골을 헌납하며 2대3 역전패했다. 비니시우스에게 실점한 장면은 비디오판독시스템(VAR)의 착오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구단이 공식 채널을 통해 항의했지만, 결과가 뒤집힐리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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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추가시간 1분, 5분, 4분에 실점해 승리를 놓치고, 한 경기에서 골대만 두 번 때리면서 비기기도 했다.
이쯤되면 승리가 알메리아를 피해다니는 것만 같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8일 알메리아의 최악 행보를 조명한 기사에서 "알메리아는 마치 저주받은 클럽처럼 느껴진다"고 표현했다.
가장 최근 지휘봉을 잡은 가이즈카 가리타노 알메리아 감독은 "승점이 30점이 될 수 있었다"고 했지만, 실제 승점은 6점이다.
알메리아는 명실상부한 21세기 최악의 스페인 1부 팀으로 남았다. 1997~1998시즌 스포르팅히혼이 기록한 전반기 승점 13점을 뛰어넘었다. 남은시즌 대반등에 실패하면, 라리가 단일시즌 최저 승점 기록을 갈아치운다.
강등도 불보듯 뻔하다. 시즌이 어느덧 3분의2를 향해가는 시점에 잔류권과의 승점차가 10점으로 벌어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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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2022시즌 세군다리가(2부)에서 우승해 1부 승격한 알메리아는 지난 2022~2023시즌 17위를 하며 기적적으로 잔류했다. 하지만 올시즌엔 기적을 재현하지 못하고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