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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한 스포츠전문방송 사이좋은(?) 손흥민 형제를 재조명했다.
당해 여름 손흥민은 휴식기에 춘천에 위치한 손웅정 축구 아카데미를 찾아 아카데미 코치로 재직하는 손흥윤과 모처럼 재회했다.
촬영팀이 서로 안부를 묻고 대화를 주고받는 형제에게 '얼마 전 손흥민이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나섰다'며 새로운 주제를 던졌다.
손흥민은 아픔을 훌훌 털어냈다는 듯 밝게 웃으며 "저희는 이렇게 냉정하다"고 말했다.
ESPN은 "손흥민의 형은 인정사정이 없다"고 코멘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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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이 다큐멘터리에서 손흥윤에 대해 "저와 형이 (어릴 적)사소한 걸로 싸웠다. 아버지께서 화가 나셔서 공 2개를 가져오시더니 리프팅 훈련을 하라고 했다. 4시간 동안 공 안 떨어뜨리고 리프팅을 하는데 진짜 공이 3개로 보였다. 그러고 나서 싸우지 말자고 다짐했는데, 그게 뭐 얼마나 가겠나"라며 어릴 적부터 아웅다웅하는 사이였다고 말했다.
손흥윤은 "저는 아버지와 많이 닮았다. 아버지와 눈싸움을 해서 더 많이 혼났는데, 흥민이는 여우같이 맞기 전에 아픈 척하고 아버지께서 때리려고 하면 미리 누워서 덜 혼났다"고 일화를 들려줬다.
손웅정 감독은 "의붓아버지 소리를 들을 정도로 혹독하게 아들을 가르쳤다"고 말했다. 최근 인터뷰에선 "성서를 보면 '아이의 마음속에 어리석음이 자리 잡고 있다'는 구절이 나온다. 유대인들은 아직도 아버지가 자식을 체벌한다. 체벌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 아이에게 '안 되는 건 안 되는 것'이라고 정해줘야 한다. 그리고 그에 대해서는 끝까지 타협해서는 안 된다"고 소신을 밝혔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