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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 포지션 변경 어때?" 벌써 6도움, 33세 풀백 올 시즌 EPL 찬스메이킹 1위 질주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23-11-21 09:46 | 최종수정 2023-11-21 11:47


"자네 포지션 변경 어때?" 벌써 6도움, 33세 풀백 올 시즌 EPL …
사진출처=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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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이정도면 포지션 변경을 고려해봐야 한다. 풀백이 공격형 미드필더들보다 찬스메이킹이 많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21일(이하 한국시각)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까지 가장 많은 찬스를 생산해낸 선수 5명을 공개했다.

이 부문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들을 제치고 당당하게 1위를 차지한 선수가 있다. 주인공은 키어런 트리피어(33·뉴캐슬)다. 33차례 찬스를 만들어냈다. 맨유의 브루노 페르난데스(32개)와 토트넘의 제임스 매디슨(31개)을 제쳤다.

트리피어는 공격적인 풀백으로 정평이 나 있다. 폭발적인 오버래핑에 이은 정확한 크로스는 트리피어의 장기다. 킥력은 데이비드 베컴을 연상케 한다. 파워와 정확도가 모두 정상급이다. 때문에 프리킥과 코너킥을 전담해서 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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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인생의 시작은 시련이었다. 2009년 맨시티 유니폼을 입었지만, 맨시티에서 데뷔를 하지 못했다. 번리에서 임대를 두 시즌이나 보내야 했다. 결국 2012년 번리로 완적이적하자 꽃이 피었다. 3년간 145경기를 뛰었다. 하지만 또 다시 시련이 닥쳤다. 2015년 토트넘으로 둥지를 옮겼지만, 카일 워커의 백업으로 뛰었다. 그러나 워커보다 공격력이 좋았다. 특히 워커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불화설이 돌자 트리피어가 주전으로 도약했다. 2017~2018시즌 워커가 맨시티로 이적하면서 주전으로 활약했지만, 시즌 중반 이후 오리에에게 주전 경쟁에서 밀려 벤치를 달구는 시간이 많았다. 수비력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특히 2018~2019시즌 리버풀과의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빈약한 수비력을 드러내 비난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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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피어의 선택은 이적이었다. 2019년 여름 처음으로 잉글랜드를 벗어났다. 스페인 명문 애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갔다. 예상보다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지만, 그라운드에 설 때만큼은 확실한 존재감을 발휘했다. 무엇보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 전술의 핵심 역할을 하면서 개인 커리어 첫 우승을 맛봤다.

그러다 지난해 고국으로 돌아왔다. '오일머니'를 앞세운 사우디아라비아가 인수한 뉴캐슬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트리피어는 핵심 멤버가 됐다. 지난 시즌 20경기에서 '맨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될 정도로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트리피어는 "몸 상태가 20대 후반 시절보다 지금이 더 좋은 것 같다. 나는 프리 시즌 미국에서 수면 패턴 전문가와 좋은 대화를 나눴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낮잠을 조금 자고 자정이나 새벽 1시에 비틀거리면서 잠자리에 들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내 몸이 회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수면은 내게 중요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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