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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나 돈 많은데?"
미켈은 자신의 동영상 채널을 통해 "아자르는 사우디로부터 제안을 받았지만 '지금도 돈이 많기 때문에 돈이 필요하지 않다'라고 내게 말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일주일에 100만유로(약 14억원)씩 주면 뭐해? 난 그렇게 많은 돈을 쓰지 않고, 이미 가족과 함께 사는 데 있어 충분한 돈이 있다고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10일 현역 은퇴를 선언한 아자르는 한 때 전세계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이었다. 프랑스 리그1 릴에서 2년 연속 리그 MVP로 활약한 뒤 2012년 여름 첼시로 둥지를 옮겼다. '센세이셔널'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그야말로 '들었다 놨다' 했다. 명품 드리블 실력을 뽐내면서 EPL에 모인 월드 클래스 수비수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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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목표의식이 사라진 '천재 미드필더'는 추락하고 말았다. 아자르는 잦은 부상을 겪다 4시즌 동안 고작 76경기에만 출전했다. 공격포인트도 7골-12도움에 그쳤다. '먹튀', '계륵'이라는 별명에 시달려야 했다. 특히 평소 햄버거를 즐겨 먹는 식습관 등 자신의 몸 관리에 소홀하면서 경기를 뛰는데 지장을 받을 정도로 살이 쪄 '뚱보'라고 불루기도.
결국 인내심이 바닥난 레알 마드리드는 계약기간이 1년 만은 아자르를 방출했다. 아자르가 자유계약(FA) 신분이 되자 다른 빅 클럽에선 아자르를 영입하려고 구애를 펼쳤다. 그러나 아자르의 선택은 현역 은퇴였다. 모든 이들을 충격에 빠뜨리며 그라운드를 떠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아자르는 매력적인 카드였다. 축구화를 벗은 지 한 달 만에 사우디로부터 엄청난 제안을 받았다. 당시 사우디는 지난해 12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 영입을 시작으로 카림 벤제마, 은골로 캉테(이하 알 이티하드), 네이마르(알 힐랄) 등 수많은 스타플레이어들을 수집 중이었다.
하지만 주급 14억도 아자르의 마음을 돌리지 못했다. 아자르는 첼시 시절 최고 연봉을 받았다. 레알 마드리드에서도 매주 팀 내 최고 수준인 60만유로(약 8억4200만원)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자르는 현역 은퇴 후 삶에 만족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는 지난달 31일 2023 발롱도르 시상식에 참석해 "(은퇴 이후 삶은) 완벽하다. 나는 삶과 가족, 아이들 등 내가 원하는 것을 얻었다. 완벽한 삶"이라고 말한 바 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