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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침묵을 깼다.
짜릿한 승점 3점이었지만 '오심 논란'에 묻혔다. '찜찜한 승리', 토트넘도 피해자였다.
리버풀의 루이스 디아스는 전반 34분 수적 열세에도 모하메드 살라의 크로스를 선제골로 연결했다. 하지만 부심이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VAR(비디오판독)에도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VAR 심판은 최초 판정에서 디아스의 골이 득점으로 인정됐다고 착각해 주심에게 "확인이 끝났다. 완벽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심은 오프사이드 판정이 맞았다는 것으로 이해했고, 경기는 재개됐다.
VAR 심판은 실수를 자각했고, VAR 보조 심판은 경기를 멈춰야 한다고 소리쳤다. 하지만 곧이어 손흥민의 선제골이 터지면서 이마저도 무산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런 식이면 VAR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VAR을 없앨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현재의 형태로는 그렇게 할 것이다. 기술이 우리 경기에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난 골라인 판독 기술에는 전혀 반대하지 않는다. 하지만 현재 VAR을 사용하면 오류가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해 더 많이 사용할수록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며 "축구는 럭비가 아니다. 경기 중단도 없다. 내가 잉글랜드 축구를 항상 좋아했던 것은 열광적인 속도다. VAR은 명백한 오류를 위해 존재하지만 이제 모든 장면에서 있는 것 같다. 이것은 축구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클롭 감독의 재경기 요청도 논란이었다. 그는 "이런 일은 결코 일어나선 안되는 일이다. 그래서 재경기를 하는 것이 옳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클롭이 그렇게 말했고 아마도 맥락에서 약간 벗어난 내용을 취한 것 같다. 재경기에 관해 이야기할 때 일종의 기준점이 있어야 하는데 실수가 기준점이 될 수는 없다"고 못박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것은 전례없는 독특한 실수였다. 나도 이에 동의한다. 그러나 재경기의 기준이 개인의 실수라면 1년에 365경기는 해야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클롭 감독도 재경기의 꿈은 접었다. 그는 5일 "의도치 않게 헤드라인을 장식했지만 난 완전히 끝났다고 생각한다. 더 이상 그것을 마음에 두지 않는다"며 "이제 그 일을 처리하는 것은 다른 사람들이고 우리는 경기에 완전히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