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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36분, 60분, 그리고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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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 이강인이 '풀'로 뛸 필요가 없었다. 한국은 조별리그부터 16강까지 26골을 넣고 단 1실점만 하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자랑했다. 쿠웨이트, 태국, 바레인, 키르기스스탄은 한국과 '체급차'가 컸다. 이강인을 빼고도 압승을 거둘 정도였다.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엄원상(울산) 고영준(포항) 안재준(부천) 홍현석(헨트) 등 2~3선 자원들이 하나같이 좋은 컨디션으로 최고의 활약을 펼치는 것도 영향을 끼쳤을거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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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경기에 충분히 나서지 못한다는 이유로 팀 분위기를 해치진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늘 훈련장에 긍정의 에너지와 기분좋은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중국전을 마치고 누구보다 기뻐한 선수가 이강인이다. 황선홍호는 경기를 치르면 치를수록 '원팀'의 향기가 진해진다. 홍현석은 "나는 이 팀이 너무 좋다"고 말했다.
한국은 4일 중국전과 같은 경기장에서 우즈베키스탄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한국-우즈베키스탄전 승자는 일본-홍콩전 승자와 7일 결승에서 만난다. 일본이 유력하다. 황 감독은 피지컬이 좋은 우즈베키스탄전에 이강인을 어떻게 활용할지 고심에 돌입했다. 결승에 진출할 경우 테크니션이 많은 일본을 상대로 이강인을 더 적극적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커보인다. 이강인이 대회 3연패까지 2발을 남겨둔 황선홍호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 중 한 명이라는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항저우(중국)=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