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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심각성을 모르는 것일까?
각종 외유 논란과 첫 4경기까지 승리가 없는 등 지도력 논란까지 겹쳐 매우 중요한 2연전이다.
클린스만은 웨일스전에 앞서 또 쓸데없는 말을 했다. 갑자기 영국 프리미어리그에 대해 개인 견해를 상세히 밝혔다.
그는 클린스만은 "우리 모두는 프리미어리그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잘 안다. 현재 맨체스터 시티가 리그를 지배하고 있다. 매우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작년을 보면 아스널도 놀라운 성과를 이룩했다. 나는 토트넘도 아스널과 비견할 만하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토트넘은 환상적인 코치를 가지고 있다. 그러니 사람들이 놀라지 않겠는가. 그들의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매년 우승을 목표로 시즌을 시작한다. 팬으로서 행운을 기원한다"라며 토트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대해서도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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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토트넘은 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속한 클럽이라 아예 무관한 이야기는 아니다. 질문이 나왔으니 답변을 했을텐데 이 또한 비난 받아 마땅한 일이라고 볼 수는 없다.
다만 현재 대표팀이 처한 상황과 본인을 둘러싼 여론을 복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그의 대처는 매우 아쉽다.
클린스만은 전임 대표팀 감독들과 다른 독특한 업무 방식을 고수해 갈등을 일으켰다. 국내 체류 기간보다 미국에 머무는 시간이 더 많았다. 성적이라도 잘 나왔으면 모르겠는데 부임 후 4경기에서 2무 2패다.
일거수 일투족이 문제를 삼으면 문제가 될만큼 그의 입지는 좁아졌다. 게다가 6일에는 BBC가 국내에서만 시끄러웠던 클린스만 문제를 집중 조명하며 '세계화'했다. BBC는 클린스만이 이번 2연전에서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면 경질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을 정도다.
이런 분위기라면 클린스만은 최대한 말을 아끼는 편이 도움이 된다. 프리미어리그에 대한 질문을 받았더라도 대표팀과 관련된 이야기만 하겠다고 선을 긋든지 손흥민 소속 클럽이니 그에 관련해서 아주 짧게만 대답할 수 있다.
정말 심각성을 모르는 것인지, 아니면 알면서도 무시하고 있는 것인지 궁금할 따름이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