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화성=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월드컵 출정식 겸 마지막 평가전은 아쉬움 속 마무리됐다.
전반 초중반 권경원(감바오사카) 권창훈(김천상무)은 자기 진영에서 패스 실수를 범하며 위기를 자초했다.
벤투 감독은 꾸준히 유지한 포백 전술을 대신해 마지막 평가전에서 스리백을 실험하는 이해하기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
33분에서야 선제골을 갈랐다. 조규성의 크로스를 받은 송민규가 헤더로 받아넣었다.
송민규는 월드컵 엔트리 발표를 하루 앞두고 A매치 데뷔골을 쏘며 벤투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기쁨도 잠시. 38분, 수비수 박지수가 헤딩 경합 상황에서 발목을 다쳤다.
월드컵 개막을 9일 남겨둔 시점이라 작은 부상도 예민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박지수는 큰 고통을 호소한 뒤 그라운드 밖으로 실려나갔다.
가뜩이나 주전 레프트백 김진수(전북)가 부상으로 이날 결장한 터에 수비진에 대한 우려가 더 커졌다.
대표팀은 7대3 정도의 유리한 경기를 펼치고도 전반을 1-0 스코어로 근소하게 앞선 채 마무리했다.
후반도 전반과 다르지 않았고, 추가골 없이 경기를 끝마쳤다.
벤투 감독의 스리백과 롱패스로 대표되는 전술 및 전략 변화에 대한 의미를 크게 찾을 수 없는 경기였다.
이날 경기는 시작 전부터 김이 빠진 감이 있었다. 수용규모 3만5270명의 경기장에는 빈자리가 유독 눈에 띄었다.
구름 관중의 성원을 받으며 월드컵 출정을 알리고 싶었을 대한축구협회(KFA)의 바람과는 달랐다. 관중수는 1만5274명, 경기장 절반도 못 채웠다.
참고로 지난 9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카메룬과의 평가전 관중수는 5만9389명이었다.
화성=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