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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순간적 흥분이 있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 20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 토트넘과의 홈 경기에서 2대0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또 다시 '조기 퇴근'한 것이다. 후반 44분 경 그대로 경기장을 떠났다.
이 사건에 대해 호날두는 자신의 입장을 SNS에 남겼다.
그는 '나는 내가 대표하는 모든 팀에 성장한 젊은 선수들에게 모범을 보이려 노력했다. 이것이 항상 가능한 것은 아니다. 나는 캐링턴(맨유의 훈련장)에서 계속 열심히 노력하고, 팀 동료를 지원하고, 주어진 경기에서 모든 것을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압력에 굴복하는 것은 선택 사항이 아니다. 결코 그랬던 적이 없다. 이것이 맨유이고 우리는 단결해야 한다. 우리는 다시 함께 할 것이다'라고 했다.
하지만, 이런 '변명'이 호날두의 행동을 정당화할 수 없다.
영국 BBC는 '현지 매체들은 호날두가 토트넘을 상대로 후반 교체 출전하기를 거부했다고 보도하고 있다'고 했다. 또 '맨유는 호날두가 여전히 스쿼드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하지만, 1월 이적 가능성이 농후해지고 있다'며 '호날두의 돌출행동(조기 퇴근)은 징계문제로 간주하고 있다'고 했다.
뉴캐슬전 교체 출전에 불만을 표시했던 호날두는 지속적으로 이적을 요구했다. 비 시즌 투어에 가족여행을 이유로 참가하지 않았고, 프리 시즌 게임에서는 경기가 끝나기 전 '조기 퇴근'했다. 당시에도 텐 하흐 감독은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분개했다.
현지 반응도 싸늘하다. 잉글랜드 전설적 스트라이커 게리 리네커는 '그런 행동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고, 애슐리 윌리엄스와 미카 리차즈 역시 '위대한 선수가 그런 행동을 한 것은 실망스럽다'고 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