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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이강인(21·레알 마요르카)의 굳은 다짐은 그라운드 위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이를 악문 '헤드 퍼스트'까지 나왔다.
그의 각오는 그라운드 위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이강인은 2일(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마요르카의 비지트 마요르카 스타디움에서 열린 FC바르셀로나와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홈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이강인은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인 움직임을 선보였다. 그는 전반 4분 FC바르셀로나의 알레한드로 발데의 볼처리가 미흡하자 '헤드 퍼스트'로 공을 따냈다. 전반 11분에는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상대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베테랑 수비수' 제라드 피케는 이강인을 막기 위해 거친 태클을 범하기도 했다.
경기 뒤 칭찬이 이어졌다. 팀은 0대1로 패했지만 이강인의 활약은 충분히 빛났다.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이강인은 이날 3차례 드리블 돌파를 시도해 모두 성공했다. 양 팀을 통틀어 최고 수치였다. 경기 뒤 통계 사이트 풋몹은 이강인에게 팀에서 가장 높은 평점 7.1점을 줬다. '적장' 사비 에르난데스 FC바르셀로나 감독의 칭찬도 있었다. 사비 감독은 "이강인은 재능을 갖고 있다. 나는 올 시즌 마요르카가 강등권에서 고통을 겪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