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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조' 건설한 명장의 의미심장 발언 "맨시티, 나 없어도 괜찮다"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22-10-02 17:18 | 최종수정 2022-10-02 18:18


AP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맨시티는 내가 없어도 전혀 문제 없을 것이다."

맨체스터 시티 명장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알쏭달쏭한 코멘트를 남겼다. 자신이 없어도 맨시티는 강호로 군림할 수 있을 거라는 얘기다. 내년 계약 만료를 앞두고 의미심장한 발언일 수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2016년 여름 맨시티 감독이 된 후 팀을 세계 최고 클럽으로 올려놨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시티를 지휘하며 팀은 프리미어리그 4회, FA컵 1회, EFL컵 4회, 커뮤니티실드 2회 등 총 11번의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가 없기는 하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의 업적을 폄하하는 사람은 없다. 361경기를 지휘하며 267번을 승리로 이끌었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과르디올라 감독과 맨시티의 이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도 맨시티에서의 감독 생활이 영원할 수 없다며, 언젠가는 자신이 떠날 것이라는 얘기를 했었다.

일각에서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떠나면 맨시티가 급격히 추락할 거라는 전망을 하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좋은 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떠난 후, 리그 우승을 한 번도 차지하지 못했다.

하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 견해에 동의하지 않았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내가 떠나도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다. 나는 100% 확신한다. 구단은 다음 목표가 무엇인지, 전략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 그들은 지금 당장, 월드컵이 끝난 후, 다음 시즌과 그 다음 시즌 무엇을 해야하는지 안다"고 말하며 "클럽이 한 사람에게 의존할 때 그 클럽은 불안정해진다. 축구도 특정 공격수 한 명에게 의존하면 좋은 팀이 아니지 않느냐. 구단에 과르디올라에게 의존한다면 잘 될 수가 없다. 맨시티는 기반이 탄탄한 팀"이라고 강조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자신의 미래와 관련해 맨시티에서의 연장 계약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내 미래는 내일이고, 모레다. 당장 점심시간이라고 말하고 싶다. 배고파 죽겠다"는 농담으로 재치있게 자신의 현 상황을 설명했다. 당장은 이번 시즌 팀 운영에만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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