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귀포=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한계를 시험하고, 그걸 넘어보자!"
최용수 강원FC 감독이 파이널 라운드를 앞두고 선수들에게 강조한 말이다. 선수에게 하는 이야기라고 했지만, 최 감독 본인에게도 해당되는 말이었다. 감독과 선수 모두 '더 높은 목표'를 향해 집중력을 끌어올린 강원이 파이널라운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이날 승리 후 최용수 감독은 "예상대로 상당히 힘든 경기였다. 한 20분 정도만 우리가 주도했고, 나머지는 수세에 몰렸다. 상대는 좋은 공격력을 갖고 있었는데, 수비할 때 우리 선수들이 집중력과 팀워크로 잘 막아준 것을 칭찬하고 싶다. 더불어 제주까지 원정 와주신 팬들께도 결과를 드릴 수 있어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날 승리의 비결에 관해 "전력상 선수비-후역습 전술을 택했다. 하지만 탈 압박 이후 나가는 패스가 차단되는 게 많아 준비한 게 제대로 잘 안됐다. 원래 축구가 그렇다. 그래도 결과를 내서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최 감독은 순위 목표에 관해 "지난해 힘든 경험을 한 선수들이 파이널A로 올라와서 안주해서는 안된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한계점을 우리 스스로 시험해보자'는 말을 강조했다. 사실 우리보다 뛰어난 5개 팀과 파이널라운드를 치른다. 항상 도전적인 자세로 매 경기를 시즌 개막전 때처럼 하겠다"면서 "선수들이 멘탈적으로 자신감에 차 있고, 준비가 잘 되어 있다. 앞으로 4경기를 치른 뒤에 최종 성적표가 나올 것이다. 일단 다음 인천전이 무척 중요하다. 구단 역대 최고 순위가 6등이라는 데 개인적인 욕심으로는 그걸 넘어서고 싶다"고 말했다.
서귀포=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