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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포항 스틸러스가 동해안더비에서 거둔 승리의 기세를 이어나가 연승을 따냈다.
초반 팔라시오스와 심동운의 몸상태가 가벼워보였다. 아니나 다를까. 둘은 선제골을 합작했다. 22분, 팔라시오스가 우측에서 문전으로 띄운 공을 심동운이 논스톱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여름 안양에서 성남으로 이적한 심동운은 2015년부터 2017년, 2019년부터 2020년까지 포항에서 뛰었다. 출전기회를 찾아 안양으로 이적했던 그는 포항 원정팬 앞에서 광란의 세리머니를 펼쳤다. 유니폼 상의를 들어올렸다는 판정으로 경고를 받았다. 전반은 성남이 1골 앞선 채 끝났다.
후반은 포항 타임이었다. 김기동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4자리를 바꿨다. 이승모 완델손, 정재희, 이호재를 빼고 신진호 김승대 임상협 허용준을 투입하며 추격의 고삐를 쥐었다. 교체술은 적중했다. 후반 1분 이종호의 슛이 골대를 때렸다. 12분, 동점골이 터졌다. 박승욱의 크로스를 허용준이 감각적인 헤더로 골망을 갈랐다. 14분 이번엔 구본철의 슛이 골대를 강타했다. 서서히 승리의 여신이 포항을 향해 웃고 있었다. 기세를 탄 포항은 20분 허용준의 크로스를 김승대가 논스톱 슛으로 연결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32분, 김승대는 고영준의 좌측 크로스를 침착하게 득점했다. 스코어는 순식간에 2골차로 벌어졌다.
다급해진 성남은 전성수 최지묵 강의빈 등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도리어 추가시간 임상협에게 추가골을 허용했다. 포항이 4대1로 승리했다.
성남=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