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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홍명보 감독 "박주영 꼭 골 넣겠다는 의지", 최용수 감독은 '한숨'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22-07-05 19:13 | 최종수정 2022-07-05 19:15



[울산=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 올 시즌 FC서울과 동행을 끝내고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의 품에 안긴 박주영이 드디어 K리그에서 첫 선발 출전한다.

박주영은 5일 오후 7시30분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강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20라운드에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에서 3경기, FA컵에서 1경기 선발 출전한 적은 있지만 K리그에선 이번이 첫 선발이다. K리그 4경기 출전은 모두 교체였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전성기 때만큼은 아니어도 주영이의 컨디션이 좋다. 특별히 주문한 것은 없지만 자신이 꼭 '골을 넣고 싶다'고 할 정도로 의지가 높다"고 기대했다.

상대가 바로 최용수 강원 감독이어서 더 흥미롭다. 박주영의 FC서울 시절 사령탑이 최 감독이었다. 최 감독은 박주영의 선발 소식을 들은 후 "참~"이라며 한숨부터 지은 후 미소지었다. 이어 "사연이 많은 관계다. 해피 바이러스고, 선수 생활의 마지막에 유종의 미를 거뒀으면 좋겠다. 하지만 오늘은 적으로 만났으니 봉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감독이 인터뷰하는 사이 박주영이 그라운드에 나갈 채비를 하면서 '옛 스승'에 인사를 하자 그는 '손인사'로 화답하며 밝게 웃었다.

울산은 최근 리그 2경기에서 1무1패를 기록하며 1위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승점 40점인 울산과 라이벌인 2위 전북(승점 35)과의 승점 차는 5점에 불과하다.

강원은 살아나고 있다. 한때 11위까지 처졌지만, 최근 2경기에서 시즌 첫 연승을 기록하며 9위(승점 21)로 올라섰다.

홍 감독은 개인도 개인이고 팀으로의 회복도 중요하다고 했다. 최 감독은 "강원이 10년동안 한 번도 울산에 못 이겼다. 깨고 싶은 것이 나의 욕심"이라고 강조했다.
울산=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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