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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 올 시즌 FC서울과 동행을 끝내고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의 품에 안긴 박주영이 드디어 K리그에서 첫 선발 출전한다.
상대가 바로 최용수 강원 감독이어서 더 흥미롭다. 박주영의 FC서울 시절 사령탑이 최 감독이었다. 최 감독은 박주영의 선발 소식을 들은 후 "참~"이라며 한숨부터 지은 후 미소지었다. 이어 "사연이 많은 관계다. 해피 바이러스고, 선수 생활의 마지막에 유종의 미를 거뒀으면 좋겠다. 하지만 오늘은 적으로 만났으니 봉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감독이 인터뷰하는 사이 박주영이 그라운드에 나갈 채비를 하면서 '옛 스승'에 인사를 하자 그는 '손인사'로 화답하며 밝게 웃었다.
강원은 살아나고 있다. 한때 11위까지 처졌지만, 최근 2경기에서 시즌 첫 연승을 기록하며 9위(승점 21)로 올라섰다.
홍 감독은 개인도 개인이고 팀으로의 회복도 중요하다고 했다. 최 감독은 "강원이 10년동안 한 번도 울산에 못 이겼다. 깨고 싶은 것이 나의 욕심"이라고 강조했다.
울산=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