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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L현장]英 WSL 코리언더비! 조소현 vs 지소연! 한국인 축제의 장!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22-04-25 11:17


사진제공=주영한국문화원

[더하이브(영국 런던)=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경기장 한 켠 태극기들이 휘날리고 있었다. 한국인들도 모여있었다. 경기 후에는 꽤 큰 규모의 팬미팅도 열렸다. 흡사 서울월드컵 경기장의 한쪽 코너를 보는 듯 했다.

다만 이 곳은 상암이 아니었다. 런던 북서부 끄트머리. 바넷 FC의 홈구장이자 토트넘 위민스의 홈구장인 '더 하이브'였다. 런던의 끝자락에서 한국인들의 잔치가 열렸다.

토트넘 위민과 첼시 위민이 격돌했다. 24일 오후(현지시각) 런던 북서부에 있는 더 하이브에서 토트넘 위민과 첼시 위민의 2021~2022시즌 잉글랜드 위민스 슈퍼리그(WSL) 19라운드 경기가 열렸다.

코리언 더비가 성사됐다. 조소현(토트넘 위민)과 지소연(첼시 위민)이 동시에 선발로 출격했다. 한국인들은 유독 이 날 경기장을 많이 찾았다. 주영한국문화원(원장 이정우)이 공식적으로 응원에 나섰다. 영국에 있는 축구팬들을 상대로 코리언 더비 현장 서포터를 모집했다. 당초 25명을 추첨해 경기 티켓을 제공하기로 했다. 그러나 큰 인기를 끌었다. 150여명이 참가 신청했다. 문화원은 티켓 25장을 더 확보했다. 총 50여명의 한국인 팬들이 당첨되어 두 코리언 선수를 응원했다.


경기는 치열했다. 양 팀 모두 승리가 필요했다. 특히 원정팀 첼시 위민은 아스널 위민과 치열한 선두 다툼 중이었다. 이 경기 승리가 필요했다. 중원의 에이스 지소연을 선발로 투입하며 승부수를 걸었다.

토트넘 역시 홈경기이기에 승리가 필요했다. 더욱이 런던 더비였다. 자존심 싸움이었다. 조소현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전진배치해 승리를 노렸다.

전반 내내 조소현과 지소연은 맞부딪혔다. 두 선수가 볼을 잡을 때마다 한 곳에 모인 한국인 팬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응원했다. 조소현과 지소연 역시 응원에 힘을 내며 경기를 펼쳤다.

경기는 첼시 위민의 승리로 끝났다. 첼시 위민은 전반 중반 골키퍼가 퇴장당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경기를 주도했다. 3대1로 승리하며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리그 3경기를 남겨놓은 가운데 2위 아스널 위민에 승점 1점차로 앞서있다. 지소연은 전반만 뛰고 교체아웃됐다. 조소현은 풀타임을 뛰었다. 열심히 뛰었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경기 후 즉석에서 팬미팅이 펼쳐졌다. 관중들은 양 팀 선수들과 사진을 찍고 사인을 받기 위해 광고판 쪽으로 향했다. 선수들이 다가와 팬들과 대화를 나누고 사진을 찍는 등 정겨운 모습을 보였다. 한국 팬들은 조소현과 지소연 두 선수에게 다가가 인사를 건네고 대화를 나눴다. 사진도 찍고 사인도 받았다. 팬서비스 타임은 오랜시간 이어졌다. 경기장 관리 직원들이 나가달라고 부탁할 때까지 이어졌다. 마지막으로 두 선수와 팬들이 모여 단체 사진을 찍으며 오붓한 시간을 마무리했다. 조소현은 "이렇게 많이 한국분들이 와주셔서 너무나 힘이 난다.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즐거워했다. 지소연 역시 계속 함박웃음을 보이며 즐거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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