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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올해가 가장 중요한 해다."
올 시즌 박지수의 플레이에 더 큰 간절함이 담긴 이유가 있다. 원 소속 구단인 광저우FC의 상황 때문이다. 박지수는 2019년 광저우의 유니폼을 입고 중국 슈퍼리그에 합류했다. 그는 '레전드 수비수' 파비오 칸나바로 감독(이탈리아) 밑에서 핵심으로 활약했다. 광저우는 파울리뉴, 탈리스카, 엘케손 등 굵직한 외국인 공격수들을 앞세워 중국 무대를 호령했다. 하지만 최근 상황은 좋지 않다. 모기업인 헝다 그룹의 파산 위기 탓에 구단 존속 자체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2022년 ACL에서도 추락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광저우는 신예들을 출전시킨 ACL 조별리그 3경기에서 0골-16실점을 기록했다.
박지수는 "ACL 경기를 잠깐 봤다. 명단을 보진 못했는데, 새 선수들이 엄청 많았다. 예전에 함께하던 선수가 없다. 그런 부분에서 안타깝다. 속상하기도 하다. 광저우는 좋은 팀이었다. 몇몇 선수가 팀을 떠난다는 연락을 했다. 제대 후 새 팀을 찾아야 할 상황이 될 수도 있다. 스트레스다"고 말했다.
그는 "김천에서의 생활은 '터닝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원 소속팀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내게는 올해가 가장 중요하다. 좋은 모습을 보여야 제대 뒤에 팀을 찾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박지수는 27일 수원 삼성과의 대한축구협회(FA)컵을 준비 중이다. 그는 "김천에서의 생활은 좋다. 동료들과 행복하게 축구를 하고 있다. 하지만 전 소속팀 고민이 있다. 올해 열심히 해서 꼭 파이널A에 오르고 싶다. 개인적으론 카타르월드컵 본선에도 가고 싶다. 그 뒤에 (상황에 따라) 좋은 팀을 찾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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