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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손흥민(토트넘)의 발끝은 잉글랜드에서나, 한국에서나 매서웠다.
11년 만에 '이란 징크스'도 훌훌 털어냈다. 대한민국은 2011년 아시안컵 8강전에서 1대0 승리한 후 단 한 차례도 이란을 상대로 승리하지 못했다. 3무4패 후 8경기 만에 귀중한 승리를 거뒀다.
손흥민은 경기 후 "많은 팬의 응원에 힘입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 더 큰 점수 차로 이기지 못한 것이 아쉽다"며 "힘들지 않다면 거짓말이지만, 대표팀에서 이렇게 많은 관중 앞에서 경기를 하는 건 특별한 경험"이라고 밝혔다. 22일 귀국한 손흥민은 단 하루 훈련 후 무대에 올랐다.
'캡틴'의 향기는 더 진해졌다. 그는 "(박)지성이 형이 잘한 만큼 나도 이 팀을 잘 이끌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가졌다. 첫 주장이라 애착이 더 간다. 팬들의 기대를 부응하는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미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한국 축구는 이제 최종예선의 마침표만 남았다. 26일 아랍에미리트(UAE)로 두바이로 출국하는 벤투호는 UAE와 아시아최종예선 최종전(29일 오후 10시45분·한국시각)을 치른다. 승리하면 A조 1위 확정이다.
손흥민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마지막 한 경기에서도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게 목표"라며 "아직 완벽한 모습은 아니다. 완벽해지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했고 선수들도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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