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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라인 브레이커' 김승대(31)가 포항 스틸러스로 복귀를 확정지었다.
김승대는 경기 출전에 목마른 상태였다. 2019년 여름 포항을 떠나 전북에 입단한 뒤 3년 연속 리그 우승의 순간을 함께하긴 했으나, 2시즌 반 동안 리그에서 뛴 경기가 32경기밖에 되지 않았고, 1골을 넣는데 그쳤다. 2020시즌 강원 임대를 다녀온 뒤로도 상황이 달라지지 않았다. 김승대가 전성기를 보낸 포항과 손을 잡았다. 포항에는 스승-제자를 넘어 형-동생 사이로 지낼만큼 같했던 김기동 포항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신진호 신광훈 강현무 이광혁 완델손 등 익숙한 얼굴도 많다.
포항은 올 시즌 초반 엄청난 상승세를 타며, 목표를 우승으로 상향 조정했다. 측면 자원은 충분하지만, 최전방과 섀도 스트라이커 자리에는 변수가 있다. 포항은 김승대의 능력과 상징성에 주목했다. 팔라시오스를 보낸 포항은 김승대 영입의 여력이 생겼다. 전북을 떠나기로 한 김승대의 앞에는 몇가지 옵션이 있었다. 비록 전북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 충분한 기량에 활용도가 높은 김승대를 주목하는 클럽이 제법 있었다.
김승대는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포항에서 부활을 노린다. 마지막 협상에서 조건을 상당 부분 양보했을 정도로 포항 복귀에 대한 의지가 컸다. 김승대가 '재활공장장' 김 감독의 손을 거쳐 부활한다면 우승을 노리는 포항엔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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