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개막 후 4라운드 동안의 침묵을 깨고 '왕'이 돌아왔다. 제주 유나이티드 간판 스트라이커 주민규(32)가 5라운드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2년 연속 득점왕'을 향한 힘찬 시동을 걸었다. 저조한 페이스에 대한 걱정은 '기우'였을 뿐이다.
그러나 이런 호재들에도 불구하고 제주는 시원하게 질주하지 못했다. 개막전에서 포항 스틸러스에 0대3으로 패하며 첫 출발이 좋지 못했고, 이후에도 4경기 동안 단 1득점에 그치면서 '다크호스'의 면모를 보여주지 못했다. 우려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지난해 K리그1 득점왕을 차지하며 제주의 돌풍을 이끈 주민규에게 향했다.
주민규는 지난 4라운드 동안 몸이 무거운 모습을 보여줬다. 역대 가장 이른 시기에 K리그가 개막하면서 페이스가 좀처럼 올라오지 못한 탓이다. 급기야 제주 남기일 감독이 직접적으로 "공격수들이 스스로 부지런히 움직이며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주민규가 분발해줘야 한다"며 주민규의 각성을 촉구하기도 했다.
객관적으로 보면, 주민규는 사실 이번 시즌에 페이스가 결코 부진하다고 할 수 없다. '지난해 득점왕'이라는 타이틀 때문에 기대감이 컸을 뿐이다. 지난 해에도 주민규의 첫 득점은 7라운드 수원FC전에서 나왔다. 그에 비하면 올해는 2경기나 먼저 득점포를 가동한 것이다. '득점왕 2연패'를 향한 행진은 이제부터 시작일 뿐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