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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2명 퇴장'에 운 경남, 신입생 데뷔골 활약에 웃은 전남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22-03-13 15:20 | 최종수정 2022-03-14 07:11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전남 드래곤즈가 경남FC의 상승세를 꺾고 개막 4경기 만에 마수걸이승을 따냈다.

지난 3경기에서 단 1골도 넣지 못하며 1무2패 부진에 빠졌던 전남은 13일 밀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경남과의 '하나원큐 K리그2 2022' 4라운드에서 2대1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전반 4분 정충근에게 선제 실점한 전남은 실점 11분만인 15분 장성재의 동점골로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고, 26분 카차라바의 역전골로 승기를 잡았다. 후반을 실점없이 버틴 끝에 값진 승점 3점을 따냈다. 조지아 출신 카차라바는 K리그 입성 3경기만에 데뷔골을 신고했다.

개막전 패배 이후 2연승을 찍으며 상승세를 탄 경남은 주장 윌리안의 부상과 후반 김종필 에르난데스의 연속 퇴장 악재, 그리고 3경기 연속 멀티실점한 불안한 수비에 발목 잡히며 연승 행진을 마무리했다.

기선을 제압한 쪽은 경남이었다. 전반 4분, 정충근이 박스 안에서 에르난데스의 패스를 건네받아 침착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공은 골키퍼 김다솔과 골대를 연달아 맞은 뒤 골문 안으로 향했다.

하지만 경남은 예기치 못한 변수에 부딪혔다. 12분만에 주장이자 핵심 플레이메이커인 윌리안이 부상을 호소하며 결국 이우혁과 교체돼 나간 것이다.

전남은 상대의 분위기가 어수선해진 틈을 놓치지 않았다. 15분 장성재가 박스 밖에서 골문 우측 상단을 찌르는 날카로운 중거리 슛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기세를 몰아 26분 역전에 성공했다. 올해 전남에 입단해 처음으로 선발 기회를 잡은 1m98 장신 공격수 카차라바가 전반 내내 압도적인 피지컬로 상대 수비수들을 괴롭히더니 기어이 골까지 넣었다. 김태현이 문전으로 길게 던진 스로인이 골문 앞 카차라바 발 앞으로 향했고, 이를 침착하게 득점으로 연결했다.

후반 박재환의 헤더와 교체투입한 티아고의 헤더로 동점골 사냥에 나선 경남은 또 한 번의 악재에 눈물을 흘려야 했다. 후반 21분 김종필이 경고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놓였다. 이후에도 적극적인 공격으로 골 사냥에 나섰지만, 경기가 막바지로 흐를수록 힘이 빠졌다. 엎친데 덮친격 에르난데스가 추가시간 정호진의 파울에 흥분해 손으로 뒷통수를 가격하는 반칙으로 퇴장을 당했다. 경기는 결국 전남의 2대1 역전승으로 끝났다. 지난 시즌 경남 상대로 3승1무, 상대전적에서 우위를 점했던 전남은 올시즌 첫 맞대결에서도 웃으며 '경남 천적'임을 입증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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