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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김포에 축구의 '봄'이 올까요.
역사적인 날이었다. 김포는 지난해까지 세미프로 K3리그에서 뛰었다. 지난 시즌 K3리그 정규리그 2위에 오른 뒤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김포는 올해 2부 무대를 통해 프로에 도전장을 내민 막내구단이다.
김포는 이날 프로 승격 후 처음으로 홈경기를 치렀다. 아직 완벽한 상태는 아니었다. 솔터체육공원축구장은 아직 '확장 중'이다. 지난해 1000석에 불과했던 좌석을 5000석 규모로 넓히고 있다. 다만, 겨우내 공사가 지연된 탓에 홈 개막전은 3000석 규모로 오픈했다.
고 감독은 감격에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홈 데뷔를 앞두고 "나도 독한 사람이라고 하면 독한 사람이다. 엊그제 우리 운동장이 자리를 잡아가는 것에 너무 감격해서 울었다"고 말했다. 이어 "힘든 시기도 많았다. 우리 선수들도 고생을 많이 했다. 2년 만에 누구도 예상 못한 결과물을 냈다. 선수들도 정말 좋아한다. 그 모습을 보니 감독이 아닌 축구 선배로서 정말 잘했구나 하는 나 혼자만의 생각도 했다. 너무너무 감개무량하고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힘차게 내민 첫 발, 목표는 명확하다. 김포 시민들을 하나로 이어지는 '매개체'가 되겠단 각오다.
고 감독은 "코로나19 때문에 모두가 힘들고 지친 상황이다. 김포에는 시민들이 하나로 뭉칠 수 있는 스포츠단이 없다. 김포FC를 매개로 해서 시민들이 뭉치는 매개체가 됐으면 좋겠다. 우리가 그에 일조하기 위해서는 승리도 중요하지만 팬들이 '돈 주고 와서 봐도 아깝지 않다'는 경기를 해야 한다. 기쁨과 희망을 드릴 수 있는 경기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이를 악물었다.
김포 구단 관계자는 "홈 개막전을 앞두고 정말 많은 분들께서 문의 전화를 주셨다. 근처 주민들께서 관람 방법에 대해 많이 궁금해 하셨다. 이제 시작이다. 팬들께서 더욱 즐겁고, 편안한 환경에서 경기를 보실 수 있도록 준비를 하겠다"고 전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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