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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낯선 순위표는 K리그1(1부)만이 아니다. 아직 초반이기는 하지만, K리그2(2부) 역시 예상과 다르게 돌아가고 있다. 지난 시즌 최하위였던 부천FC(승점 7)가 선두를 달리고 있고, 신생팀 김포FC(승점 6·4골)가 벌써 2승을 챙기며 4위에 자리해 있다. 반면 승격후보로 꼽혔던 대전하나 시티즌(1골)과 전남 드래곤즈(0골·승점 1)는 아직 승리를 챙기지 못한 채 가장 낮은 10위, 11위에 머물러 있다.
경남은 이번 시즌 짧은 패스와 극단적인 공격을 강조하는 이른바 '설사커' 대신 직선적이고, 실리적인 축구로 전환을 꾀했다. 초반 이런 전략이 맞아떨어지고 있다. 설 감독은 윌리안, 에르난데스 두 외국인 공격수를 최전방에 포진시킨 뒤, 한 번에 전환하는 패스로 재미를 보고 있다. 에르난데스는 벌써 세 골을 넣었다. 3경기에서 6골을 넣고 있는 공격은 합격점이다. 문제는 수비인데, 사실 경남은 지금 잇몸으로 싸우고 있다. 우주성 김영찬 배승진 등이 모두 부상으로 쓰러졌다. 설 감독은 "겨우내 수비 조직에 많은 공을 들였다. 이들이 복귀하면 수비는 더욱 좋아질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남이 이처럼 좋은 경기력을 보일 경우, 승격 레이스는 또 다른 구도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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