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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2019년 준프로 계약을 맺은 2001년생 '매탄 듀오' 김상준 오현규가 위기의 수원 삼성을 구했다.
박 감독은 승부수를 띄웠다. 그로닝과 김건희를 투톱으로 기용했다. 올 시즌 첫 시도였다. 그만큼 공격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경기는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킥오프 8분 만에 부상 변수가 발생했다. 최성근이 성남 엄승민과의 경합 과정에서 부상을 입었다. 최성근은 왼무릎과 왼발목을 부여잡은 채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결국 들것에 실려 벤치로 물러났다. 빈자리는 김상준이 채웠다. 수원은 어수선한 분위기 속 전반을 0-0으로 마무리했다.
박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민상기와 박형진을 빼고 장호익과 오현규를 투입해 공격력을 강화했다. 또 다시 변수가 발생했다. 오현규가 성남 이재원을 막는 과정에서 파울을 범했다. 심판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성남 키커 전성수가 K리그 데뷔골을 만들었다.
위기의 순간 수원 유스 출신 김상준의 발끝이 번뜩였다. 김상준은 가슴트래핑으로 볼을 받아 논스톱 발리슛을 날렸다. 성남 골키퍼 김영광 바로 앞에 뚝 떨어진 볼이 바운드 되며 그대로 득점으로 연결됐다. K리그 첫 득점이었다.
분위기를 탄 수원은 또 한 번 득점을 기록했다. 앞서 페널티킥을 내주며 마음고생 했던 오현규가 득점포를 가동했다. 오현규는 후반 35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강현묵의 패스를 깜짝 헤딩골로 완성했다. 수원은 이들의 활약을 앞세워 2대2 무승부를 기록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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