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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회사에서는 '야, 이거 16강' 하고 말씀 하시는데…."
전 감독은 25일 경남 남해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ACL 굉장히 큰 무대다. 조편성을 보고 회사에서는 '야 이거 16강'하고 말씀하신다. 나는 반대로 '상대도 그렇게 생각할 것'이라 말했다"고 전했다.
그의 고민에는 이유가 있다. 전남은 K리그2 소속으로는 처음으로 ACL 무대를 밟는다. 하지만 준비 과정은 만만치 않다. 선수 구성부터 어려움의 연속이다.
이어 "발로텔리를 제외한 다른 선수들을 교체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국내 선수들의 유출 때문이다. 올렉은 더 동행하고 싶었지만, 현실적으로 홀딩 미드필더를 찾아야 했다. 200~300명까지 봤다고 말씀 드릴 수 있다. 보통 한국 선수들을 기본 구성으로 맞추고 외국인 선수들을 넣는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처음의 것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나는 외국인 선수들로 시너지를 내야 한다. 그들이 와서 자기 역할을 잘 해준다면 '누적의 힘'이 생기지 않을까 싶다. 승격하는데 조금 더 근접하게 가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전남은 현재 코소보 출신 공격수 레오나르드 플라나를 영입했다. 이 밖에 아시아쿼터 등도 살피고 있다.
전 감독은 "내가 생각할 때 전남이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승격 기회는 올해가 아닐까 싶다. 지금 기회를 놓치면 어렵지 않을까 싶다. 꼭 우승하고 싶다. 올해는 다이렉트 승격 한 팀, 플레이오프 진출 두 팀이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승격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팀에 '월급도둑'이 너무 많다고 했다. 실제로 쓰려니 그런 선수가 많았다. 지금은 가성비 최대치 선수들이 있다. 광양에서 잘 쉬면서 동계전지훈련을 하고 있다. 리그와 ACL을 병행해야 하는 빡빡한 일정이다. 스쿼드를 맞춰서 최대한 집중하려고 한다. 지난해보다 좋은 성과를 거둬야 한다. K리그2에서 ACL 처음 나간다. 상대가 생각하는 K리그2의 실력이 이정도야 싶을 정도로 하겠다. 16강을 가든, 떨어지든 후회 없는 경기 하도록 잘 준비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남해=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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