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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울버햄턴 원더러스(잉글랜드)와 그라스호퍼 클럽 취리히(스위스)가 '깐부'를 맺는 데에는 조제 무리뉴 AS로마 감독이 알게 모르게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면서도 "울버햄턴의 엄청난 자원 혜택을 받고 있다"는 점은 인정했다. 그는 "그렇지 않으면 일부 선수들에게 연봉을 지급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울버햄턴이 그라스호퍼의 한 선수에게 100만 달러를 제안하고, 만약 다른 클럽이 150만 달러를 제안한다면, 그 클럽이 울버햄턴과의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럼 그 구단이 300만 달러를 내밀게 만든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울버햄턴이 (우리)선수에 대한 특정한 특권을 갖는다"고 말했다.
두 구단이 최근 거래한 선수로는 포르투갈 레프트백 토티 고메스와 일본 대표팀 미드필더 가와베 하야오가 있다. 고메스는 2020년 에스토릴에서 울버햄턴으로 이적한 뒤 한 시즌 반 동안 그라스호퍼에서 임대로 뛰었다. 가와베는 2021년 산프레체 히로시마에서 그라스호터로 이적해 올시즌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지난 22일 울버햄턴으로 완전이적한 뒤 2023년 말까지 그라스호퍼로 임대를 떠났다. 그라스호퍼가 이런 분위기에서 선수단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지적에 베리샤 CEO는 "혁신", "국제화"란 표현을 써가며 반박했다. 한편, 수원 삼성 특급유망주 정상빈은 '가와베 테크'를 탈 가능성이 크다. 이적 절차를 마무리하는 대로 곧 유럽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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