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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 '사실상의 결승전', 전북 현대 '우승 DNA'는 누구도 못 말렸다.
두 팀의 명성답게 일전은 화끈했다. 김상식 전북 감독은 4-1-4-1 시스템을 꺼내들었다. 원톱에 구스타보, 미드필더에 송민규, 쿠니모토, 백승호, 한교원이 포진했다.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류재문, 포백에는 김진수, 홍정호, 구자룡, 이 용이 늘어섰다. 골문은 송범근이 지켰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4-2-3-1 시스템으로 맞불을 놓았다. 오세훈이 최정방에, 바코, 이동경, 윤일록이 바로 밑에 위치했다.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박용우와 원두재가 포진한 가운데 설영우 임종은 김기희 김태환이 수비를 책임졌다. 골키퍼는 변함없이 조현우였다.
'위기 뒤 기회'라는 불문율은 여지없었다. 5분 뒤였다. 전북이 마침내 선제골을 터트렸다. 울산 수문장 조현우의 실수가 뼈아팠다. 쿠니모토의 프리킥이 조현우의 손에 맞고 옆으로 흘렀고, 송민규가 쇄도하며 오른발로 해결했다. 조현우의 어정쩡한 볼처리가 실점의 빌미가 됐다.
울산도 결코 호락호락 당하지 않았다. 동점골도 곧 나왔다. 전반 37분 이동경의 코너킥을 임종은이 강력한 헤더로 화답,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볼 경합 과정에서의 충돌로 VAR 판독으로 이어졌지만 원심은 번복되지 않았다.
김 감독은 일찌감치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후반 9분 송민규와 한교원 대신 바로우와 문선민을 교체투입하며 공격에 고삐를 더욱 당겼다. 홍 감독도 후반 15분 햄스트링 부상에서 회복한 이동준 카드를 꺼내들었다.
갈 길 바쁜 울산은 곧바로 이청용을 투입하며 전열을 재정비했다. 기다리던 동점골도 이청용의 발끝에서 나왔다. 후반 33분 또 코너킥 상황이었다. 이청용은 어수선한 문전 혼전 상황에서 강력한 오른발로 골망을 출렁거렸다. VAR 상황도 재연됐지만 이번에도 원심 유지였다.
그리고 더 이상의 골은 터지지 않았다. 이동준과 바로우가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지만 골과는 연결되지 않았다.
경기는 무승부로 끝날 것만 같았다. 하지만 끝이 아니었다. 경기 종료 직전 일류첸코의 극적인 헤딩골이 터지면서 전북의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이날 전주월드컵경기장 분위기는 뜨거웠다. 1만1383명이 입장해 열렬한 응원을 펼쳤다. 전주=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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