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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수원 삼성이 강원FC의 파이널A 진출 희망을 무너트리며 11위를 지켜냈다. 후반 교체투입된 간판 스타 염기훈이 2개의 도움으로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자력으로 파이널A로 가기 위해서 강원에게는 승리가 꼭 필요했다. 강원 김병수 감독은 이렇게 중요한 경기에 4-3-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김지현을 중심으로 좌우에 고무열과 김경중이 늘어서 전방 공격을 책임졌다. 중원은 조재완 한국영 이현식으로 세웠다. 수비는 채광훈 김영민 임채민 신세계의 포백이었다. 골문은 부상을 털어낸 '영건' 이광연이 맡았다.
이에 맞서는 수원은 3-5-2를 가동했다. 김건희와 한석희 투톱 뒤로 김민우 박상혁 안토니스 김태환의 2선이 늘어섰고, 한석종이 약간 빠져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왔다. 수비는 양상민 민상기 장호익의 스리백. 골키퍼는 양형모였다.
후반 들어 강원이 결정력을 보여줬다. 수원은 골 결정력을 높이려고 후반 시작과 함께 박상혁을 빼고 타가트를 투입했다. 그런데 오히려 강원의 공세가 커졌다. 강원은 이현식과 채광훈이 계속 슛을 날려 코너킥 기회를 얻었다. 여기서 골이 터졌다. 좌측 코너킥을 수원 수비가 걷어내 우측 코너킥이 됐다. 채광훈이 정확히 박스 상공으로 띄워 올렸고, 김지현이 뛰어올라 골로 연결했다.
이후 강원은 후반 14분에 선제골의 주인공 김지현을 빼고, '라인브레이커' 김승대를 투입했다. 다른 패턴으로 추가골을 얻으려는 작전. 그러나 추가 골이 좀처럼 터지지 않고 오히려 수원 쪽으로 흐름이 넘어갔다. 결국 수원이 후반 32분 동점에 성공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고승범이 헤더로 동점을 만들었다. 수원의 기세가 끓어올랐다. 수원은 후반 36분 염기훈의 프리킥을 한석종이 절묘하게 머리로 방향을 틀어 골문을 뚫었다. 동점골과 역전골 모두 후반 16분에 교체 투입된 염기훈의 발끝에서 비롯됐다. 염기훈이 오랜만에 이름값을 제대로 한 날이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강릉=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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