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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11월 연기 논의, K리그 일정 시나리오 가동 '10월 리그 마무리' 계산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0-09-06 14:00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2020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일정 연기 가능성이 제기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경기위원회는 10월 예정이던 ACL 일정을 11월로 연기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안다. AFC 사무국이 추진하는 내용"이라고 전했다. 일본 언론 스포니치아넥스 역시 4일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AFC가 10월에 집중적으로 개최하려는 ACL 동아시아지역 경기와 관련,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11월로 연기하는 방안을 각국 리그에 타진했다. 반발 목소리가 있다. 이대로라면 대회가 취소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보도했다.

올해 ACL은 코로나19 여파로 발목을 잡혔다. 조별리그 2라운드도 제대로 치르지 못한 채 3월 중단됐다. AFC는 동아시아 지역의 남은 조별리그 경기를 10월 16일부터 조별로 특정 지역에 모여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16강·8강·준결승전은 각각 11월 4일, 25일, 28일에 역시 말레이시아에서 열기로 했다. 수원 삼성의 G조, 전북 현대의 H조 경기는 10월 17일∼11월 1일 말레이시아에서 치른다고 전했다.

논란은 계속됐다.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됨에 따라 한 곳에 모여 대회를 치르기도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FC서울이 속한 E조와 울산 현대가 속한 F조의 경기 장소는 정해지지도 않았다. 말레이시아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조건부 이동제한령을 올해 연말까지 연장했다. 참가팀 역시 말레이시아로의 이동이나 귀국 후 자국 방역 수칙에 따른 자가 격리 등 고려해야 한다.

K리그 역시 일정 고민이 깊다. ACL이 10월 재개되면 자가 격리 및 훈련 기간 등을 고려, 자칫 12월까지 리그가 이어질 수 있기 때문. 이런 상황에서 AFC가 또 한 번 일정 조정을 고려하는 만큼 K리그의 발걸음도 빨라질 수밖에 없다.

연맹 관계자는 "AFC에서 논의 중인 사안이다. 아직 정확한 내용을 전달 받지 못했다. 하지만 일정 변동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일정 시나리오를 준비 중이다. 만약 ACL 일정이 11월로 변경된다면 10월 안에 K리그 일정을 마치는 쪽으로 준비하고 있다. 구단들과도 의견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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