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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수원 삼성을 강등 위기에서 건져낸 시즌 첫 역전승, 여기엔 왼발잡이 트리오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여러모로 의미가 큰 승리다.
수원은 17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 원정경기 패배로 '다이렉트' 강등권인 인천과의 승점차가 3점으로 좁혀졌다. 강등권 추락 위기가 고조된 시점에 승리가 찾아왔다. 같은 날 인천이 상주 상무에 같은 스코어인 1대3으로 패하면서 승점차가 다시 6점으로 벌어졌다.
수원이 올 시즌 K리그에서 3득점 이상 기록한 건 지난 7월 4일 FC서울과의 슈퍼매치(3대3 무)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슈퍼매치에서 스리백의 왼쪽 수비를 맡아 3골에 기여한 양상민은 이날 서울전 이후 처음으로 선발 출전했다.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팀내에서 가장 많은, 심지어 공격수 타가트보다 많은 4개의 슛을 때렸다. 양상민의 깜짝 기용은 서울전 당시 이임생 전 감독의 수석코치였던 주승진 대행의 아이디어였을 가능성이 커보인다.
특히 왼쪽 윙백으로 출전해 동점골과 역전골을 잇달아 터뜨린 김민우와의 호흡이 돋보였다. 김민우는 양상민의 좌측면 커버를 믿고 더욱 공격적으로 임해 멀티골을 이끌어냈다. 여기에 또 다른 '왼발' 염기훈이 후반 교체투입 후 '오른발'로 쐐기를 박았다. 모든 골이 좌측면에서 시작된 건 아니지만, 왼발잡이 트리오의 활약으로 승리를 따냈다는 점에서 '좌파축구' 시절을 소환하기에 충분했다.
왼발잡이들의 힘이 아직 건재하고, 기세를 타면 3골 넣어 경기를 뒤집을 수 있으며, 무엇보다 최하위로 내려갈 팀이 아니란 사실을 부산전에서 보여줬다. 시즌 첫 역전승을 작성한 수원은 9월 4일 상주 원정에서 시즌 첫 연승에 도전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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