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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실드 우승 MOM' 지소연 "축구 그리웠다...올시즌 목표는 트레블!"[인터뷰]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20-08-30 11:00


<저작권자(c) AFP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출처=WSL SNS

"이 트로피를 가져오기 위해 프리시즌 내내 정말 많은 땀을 흘렸다."

대한민국 여자축구 간판스타, '지메시' 지소연(30·첼시위민)이 커뮤니티실드 첫 감격우승의 기쁨을 전했다.

'첼시 10번' 지소연은 29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0 FA 위민스 커뮤니티실드 첼시-맨시티전에 선발 출전해 상대 퇴장을 유도하고 결승골을 돕는 활약속에 2대0 완승을 이끌었다.

여자 커뮤니티실드는 잉글랜드 여자 슈퍼리그(WSL) 우승팀과 FA컵 우승팀이 시즌 개막전 격돌하는 대회다. 첼시는 리그 우승팀, 맨시티는 2018~2019시즌 FA컵 우승팀 자격으로 대회에 나섰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리그가 중단되면서 경기당 승점 원칙으로 첼시가 리그 우승을 확정지었었다. 이날 경기는 새시즌을 앞두고 기선 제압을 노리는 WSL 2강의 라이벌전이자, 사실상의 챔피언 결정전이었다.

이날 승부는 지소연을 막으려다 2개의 옐로카드를 받은 맨시티 미드필더 질 스콧의 퇴장 직후 갈렸다. 지소연의 영리한 움직임과 반박자 빠른 타이밍을 놓친 스콧이 전반 32분, 후반 17분 지소연에게 무리한 태클을 가하다 결국 퇴장당했다. 스콧의 경고누적 퇴장 후 5분만에 지소연은 결승골 도움까지 기록했다. 후반 21분 중원에서 지소연이 밀어준 패스를 이어받은 밀리 브라이트가 강력한 중거리포로 골망을 흔들었다. 첼시는 후반 45분 에린 쿠스버트의 쐐기골이 터지며 숙적 맨시티를 2대0으로 완파하고 짜릿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눈부신 기량과 투혼으로 90분 내내 공격라인을 이끈 풀타임 활약에 힘입어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의 영예를 안았다.

이날 승리로 첼시는 2008년 이후 무려 12년만에 커뮤니티실드 제패의 역사를 썼다. 첼시 7년차로, 8번째 시즌을 앞둔 '리빙 레전드' 지소연은 WSL 3회, FA컵 2회 우승에 이어 6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지소연은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너무너무 기쁘다. 시즌 개막전 첫 트로피를 들어올리면서 좋은 스타트를 하게 됐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정말 오랜만에 실전에 나서 원없이 뛰었다. 프리시즌 동안 정말 많은 준비를 했다. 축구가 정말 그리웠다"며 감격을 표했다. "좋은 출발을 한 만큼 올시즌 리그 우승은 물론 트레블에 도전하겠다. 유럽챔피언스리그, FA컵, 컨티넨탈컵 등 나서는 모든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싶다"는 의지를 전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이날 지소연의 '플레이 오브 더 매치' 뉴스를 전하며 '대한민국 출신 첼시의 플레이메이커 지소연은 첼시 공격의 중심이었다. 중원에서 끊임없이 공간을 찾아내고, 누구도 간파할 수 없는 패스를 찔러넣었다. 골 찬스를 모두 살리진 못했지만 시즌 첫 경기라 믿어지지 않을 만큼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줬다'고 극찬했다.

한편 지소연의 첼시는 내달 6일 오후 10시30분 맨유 원정으로 WSL 개막전을 치른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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